뉴욕 콘서트 2시간 무대… 화려한 퍼포먼스에 열광

그룹 JYJ의 김준수가 미국 뉴욕을 사로잡았다.

김준수는 8월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센터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 '2012 XIA 퍼스트 월드 투어 인 뉴욕' 콘서트에서 2시간 동안 열띤 무대로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26일 홍콩 공연을 마지막으로 서울을 비롯해 방콕 자카르타 타이베이 상하이 등 아시아 6개 도시 투어를 마치고 이날 뉴욕 무대로 힘차게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 남자 솔로가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아를 거쳐 뉴욕을 시작으로 북미와 중남미 유럽 등 월드투어를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김준수는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스페인 페루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현지 팬 2,000여명 앞에서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김준수는 데뷔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5월 솔로앨범 '언이퀄드(Unequalled)'를 발매해 성공리에 아시아 투어를 마쳤다. 이날 공연에서 월드투어를 겨냥해 발표한 영어 싱글 '언커미티드(Uncommitted)'의 타이틀곡 '언커미티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은 'XIA'라는 글자를 새긴 플래카드, 야광봉 등을 흔들며 끝까지 김준수를 목놓아 뜨겁게 응원했다.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 '브레스(Breath)'로 공연의 문을 연뒤 솔로 정규앨범 타이틀곡 '타란텔레그라'를 비롯해 '노 게인(No gain)''럴러바이(Lullaby)''셋 미 프리(Set me free)' 등의 댄스곡을 열창했다. 댄서들과 환상적이고 절도있는 군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모차르트''천국의 눈물''엘리자벳' 등의 무대에서 갈고 닦은 넘버들은 이날 무대의 백미였다. '마지막 춤'(엘리자벳), '나는 나는 음악''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이상 모차르트) 등을 잇달아 열창하며 춤을 곁들여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김준수는 뉴욕 공연을 앞두고 8월29일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걱정과 우려 속에 솔로앨범을 냈고 아시아 투어를 통해 나 자신에게 작은 희망과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빛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뉴욕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서 아시아와 한국의 대표로 미국, 남미까지 콘서트를 하게 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앨범 콘셉트가 중성적이다보니 게이라는 오해도 받았는데 사실이 아니다. 그래도 콘셉트가 통했으니 성공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시아 투어에서 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김준수는 이날 뉴욕 공연을 시작으로 2일 LA, 6일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 8일 브라질 상파울루, 10일 칠레 산티아고를 거쳐 10월에는 프랑스 파리 등 유럽에서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한기자 wi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