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로인인 배우 엠마 왓슨이 연애관을 밝혔다.

왓슨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토스쇼 '엘렌 드 제네러스 쇼(Ellen Degeneres Show)'에 출연해 "딱딱한 스타일의 영국 남자보다 솔직하고 화끈한 미국 남자가 좋다"고 말했다. 왓슨은 영국에서 자란 과거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옷도 잘 갖춰 입고 매너 좋은 영국 남자가 편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성에게 나쁘게 행동하는 면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왓슨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를 떠올리며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난 너가 좋아. 우리 데이트 할래?'라고 고백하는 미국 남자친구들을 보며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혼란에 빠졌다"면서 "마음이 열려있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꾸밈 없는 모습이 내 스타일과 더 맞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신사 이미지'에 익숙한 왓슨은 '플립플랍 비쥬얼'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마음이 통하는 남성은 분명 미국인인데 사실 플립플랍 슬리퍼를 끌고 다니는 미국 남성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웃었다.

왓슨은 올해 영화 '월플라워'에 이어 내년 '더 블링 링' '앤드 오브 더 월드' 등 다양한 작품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