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고싶다' 제작발표회서 깜짝 고백

배우 유승호가 짝사랑 경험을 털어놨다.

유승호는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ㆍ연출 이재동) 제작발표회에서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연애는 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승호는 학창시절 좋아했던 친구에 대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좋아하니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3때 민감할 시기여서 연애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 그 친구는 멋진 남자친구와 잘 지내고 있다"며 "전 정말 괜찮다. 다 잊었다"고 애써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유승호는 이수연(윤은혜)를 두고 한정우(박유천)와 대립하는 차분한 성격의 자산운용가 강형준 역을 맡았다. 유승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사랑하는 여자를 아껴주고 사랑해준다. 저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유승호는 강형준 역을 통해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은 건 사실"이라며 "다른 성인 연기자들처럼 폭 넓게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수를 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훗날 지금 도전들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전작 '아랑 사또전'에 이어 휴식 없이 MBC 수목극 바통을 이어간다. "캐릭터가 좋아서 하게 됐다"는 유승호는 "'아랑 사또전'은 특별출연이라 수월하게 촬영했는데, '보고싶다'에서는 비중 있고 중요한 역할"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내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는 않다. 다른 작품도 많았지만 소화하기 힘든 작품도 있었고, 상황이나 여건이 안 맞은 것도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보고싶다'는 열다섯, 가슴 설렌 첫 사랑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쓰라린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두 남녀 한정우(박유천)과 이수연(윤은혜)의 숨바꼭질 같은 사랑이야기를 담은 정통 멜로 드라마다. 아역으로 여진구와 김소현이 출연한다. 7일 첫 방송됐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