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가 아역배우 신드롬을 이어간다.

여진구는 지난 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ㆍ연출 이재동)에서 정우(박유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최근 MBC '메이퀸' '마의' 등 드라마 초반 시청률을 아역배우들이 좌지우지 했다는 점에서 여진구의 출연은 시청자들의 관심사였다. 결과는 합격점. 여진구는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앞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여진구는 김소현과 함께 열다섯 첫사랑의 먹먹함을 담담히 그려냈다. 극 중 정우는 놀이터에서 우연히 수연(김소현)을 발견하게 된다. 수연은 색안경을 끼지 않고 자신을 바라봐주는 정우에게 끌린다. 하지만 자신이 '살인자의 딸'이란 주변의 말에 당황하는 정우를 보며 상처를 입는다.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은 수연의 노란 우산. 내리는 비와 어우러진 두 사람의 만남은 풋풋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우는 수연에게 "나랑 친구하자"며 손을 내밀고, 친구들에게 괴롭힘 받는 수연을 위해 당당히 나선다. 두 사람이 얼떨결에 나누는 첫 키스에 시청자들도 설?다는 반응이다.

'보고 싶다'는 관계자는 "여진구와 김소현은 흡입력 있는 내면 연기와 감정표현으로 남녀주인공을 여실히 소화해내고 있다"며 "이들이 펼친 애절한 첫사랑 연기는 성인연기자 박유천 윤은혜가 선보일 가슴 시린 로맨스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싶다'는 가슴 떨리는 첫 사랑의 기억을 앗아간 쓰라린 상처로 숨바꼭질 같은 인연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낼 정통 멜로드라마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