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2012 미스어스(Miss Earth)에 참가한 러시아 대표가 자국 비하 발언을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스 러시아 나탈리아 페르베르제바는 미스어스에서 "내 나라는 거지(My Russia is a beggar)"라고 말했다. 페르베르제바는 대회에서 조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답했다.

그는 "러시아는 가난하고 오랜 기간 고통을 받았다. 탐욕스럽고, 불성실하며, 믿을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사지가 찢어진 상태"라며 "러시아는 멋진 곳이지만 몇 사람이 재산을 빼먹기 바빴다. 러시아는 지금 거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미래와 희망에 대한 꿈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여 자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밝고 따뜻하다. 겨울 저녁 밖에서 폭풍이 칠 때도 안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정도로 쾌적하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페르베르제바는 2010년 미스 모스크바에 뽑혔으며, 지난해 미스 러시아에 선정됐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