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한 시즌 최다골' 경신 눈앞11개월간 득점포 행진올 시즌 82골 터트려 뮐러 85골 기록 위협FIFA 발롱도르 수상땐 사상 최초 4연패 영광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한해 최다 골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메시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발렌시아전에서 2골을 터뜨려 올해 득점 기록을 '82'로 늘렸다. 메시는 올 시즌 남은 6~7경기에서 4골만 추가하면 '독일폭격기'게르트 뮐러가 1972년에 세운 85골을 넘어선다. / AP=연합뉴스
초인적인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의 득점포 행진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메시는 한 시즌 최다골 경신에 나서고 있다. 메시는 지난 26일 발렌시아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득점을 '82'으로 늘렸다.

이미 불세출의 '축구 황제' 펠레의 한 시즌 최다인 75골(1959년)을 훌쩍 뛰어 넘었다. 불가능을 모르는 '작은 거인' 메시는 또 하나의 '미지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전설 펠레를 넘어 '폭격기' 뮐러에 도전장

메시는 지난 1월5일 오사수나와의 2011~12 스페인 코파 델레이(국왕컵) 경기 때 2골을 터트린 뒤 11개월 동안 득점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해 소속 팀에서 70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2골을 뽑아냈다. '전설' 펠레의 기록을 넘어선 메시는 '독일 폭격기' 게르트 뮐러가 1972년 바이에른 뮌헨과 서독 대표팀에서 기록했던 한 해 최다 득점(85골) 기록 경신에 나선다. 메시는 기록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29일 국왕컵 32강 2차전 알라베스(3부 리그)와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메시는 올 시즌 남은 6~7경기에서 4골만 터트려도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메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3경기 19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1골 이상을 터트리는 득점력을 고려했을 때 뮐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리머니하는 메시 / AP=연합뉴스
▲FIFA 발롱도르는 '덤'

메시가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다면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도 자연히 뒤따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메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FIFA 발롱도르를 석권했는데 올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만약 메시가 내년 1월7일 발표될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다면 사상 최초로 4번째 '올해의 선수'가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호나우두(브라질)가 FIFA 올해의 선수를 3차례씩 수상하며 메시와 함께 최다 수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메시가 걸어온 길은 화려함 그 자체다. 2005년 네덜란드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우승 트로피와 MVP, 득점왕을 싹쓸이하며 스타덤에 오른 메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거침 없는 질주를 이어오고 있다. 2008~09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4연패했다. 유럽 최고 골잡이에게 주는 골든 부트 어워드도 두 번(2009~10, 2011~12)이나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한 수 아래

라이벌로 꼽히는 호날두도 메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날두가 2009년 6월 8,000만 파운드의 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후 프리메라리가의 앙숙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은 세계 축구 팬의 이목이 집중됐다. '세계 최고 선수' 타이틀을 놓고 펼치는 호날두와 메시의 경쟁 때문이다.

지금까지 메시가 KO승을 거두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끌고도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지 못했다. 지난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1~12 프리메라리가 시상식에서 메시가 선수와 감독이 뽑은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2008~09 시즌을 시작으로 네 시즌 연속 수상. 바르셀로나가 준우승에 그쳤지만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발군의 활약을 펼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시는 지난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50골을 작렬, 2010~11 시즌 호날두가 세운 한 시즌 최다 득점(40골) 기록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김두용기자 enjoysp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