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부부'서 코믹·섹시·눈물 실감 연기

배우 김정은이 코믹 연기와 눈물샘을 뽑는 연기까지 넘나들었다.

김정은은 최근 종영된 KBS 2TV 월화 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ㆍ연출 이정섭 전우성)에서 여옥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정은은 남편 수남(신현준)이 바람피우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평범한 주부부터, 남편과 영혼이 바뀌어 남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물까지 실감나게 연기를 해 냈다.

김정은은 영혼이 바뀐 가운데 수남의 사랑에 눈물을 흘릴 때에는 애절한 여성으로, 남성이 빙의된 듯 트레이닝복을 입고 굵은 목소리를 낼 때에는 천방지축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드라마의 후반부에는 간암 판정을 받고 가슴아파하는 설정까지 소화해냈다. 여기에 첫사랑 현우(한재석)와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내며 그야말로 카멜레온처럼 변신의 변신을 거듭했다. 뿐만이 아니다. 게이샤로 독립군이었던 수남(신현준)을 사랑하여 자결 하는 전생의 장면에서는 섹시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정은이 그동안 드라마 '파리의 연인' '연인'에서 보여준 멜로, 영화 '불어라 봄바람'에서 보여준 코믹,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보여준 눈물 연기까지 한 데 아우른 셈이다.

김정은은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한반도'의 시청률 부진을 말끔히 씻고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재원기자 jjstar@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