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단독콘서트서 필살 애교 등 180분간 매력 과시

가수 이승기가 감미로운 '힐링 보이스'로 여성 팬들을 매료시켰다.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승기의 단독콘서트 '2012 이승기 희망콘서트'가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슬레이브(Slave)''정신이 나갔었나봐'를 통해 경쾌한 오프닝 무대를 연 이승기는 아이돌 가수들이 범람하는 가요계에서 남자 솔로가수의 위상을 지키고 있는 만큼 한층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과시했다.

최근 발표한 신곡 '되돌리다'로 돌아온 이승기는 올해 앨범을 발매한 것을 잘한 일 중 두 번째로 꼽으며 그 첫 번째로는 드라마 '더 킹 투하츠' 출연을 언급했다.

이승기는 "올해 방송에 얼굴을 비추지 못한 시간이 가장 길었던 해이긴 하지만 제 스스로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는 뜻 깊은 기간이었다.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더킹투하츠' 출연이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되돌리다'를 통해 가수로 돌아온 이승기는 11월22일 음원 공개 후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밝히며 팬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가수로 선전하는 스스로를 칭찬하는 모습이었다.

누나들의 마음을 녹이는 이승기의 필살 애교도 공개됐다. '섹시댄스''복근공개''파워댄스'등 기존의 스페셜 무대를 능가할 무대를 위해 뮤지컬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한 '내 여자라니까' '면사포' 무대를 선보여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그에 맞게 '누나스타일'로 직접 개사한 이승기는 흥겨운 말춤과 함께 재치 넘치는 가사로 '듣는 누나'들을 자리에서 기립하게 만들었다. 계속된 스폐셜 무대로 이승기는 '짠짜라''사랑은 아무나 하나'등 트로트 곡을 부르며 중년 누나 관객마저 배려한 모습이었다.

이 밖에도 '결혼해줄래''연애시대'에선 이승기의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받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했다. 공연의 후반부를 장식한 고교시절부터 이승기의 꿈이었던 록의 감성을 물씬 살린 '투나잇''한번만 더''스마일 보이''여행을 떠나요' 무대로 반전매력을 과시하며 180분의 공연을 꽉 채웠다.



김성한기자 wi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