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영·양제윤·양수진 'FA 대어'로KLPGA 호령 여걸들 소속 구단과 계약 만료기업들 '영입전쟁' 시작김자영·양수진 소속 넵스 "적어도 1명 잔류시킨다"
▲실력와 미모를 겸비했다
이번에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미모와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골프를 통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기업들에겐 굉장히 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김자영은 올해 KLPGA 투어 상반기를 지배한 '신데렐라'다.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자영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SBS 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시즌 3승을 올리면서 다승 1위, 상금 3위(4억1,790만원), 평균타수 6위(71.84타)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김자영은 빼어난 외모 덕분에 수많은 '삼촌 팬'들을 몰고 다닌다.
정규 투어 2년 차인 은 KLPGA 투어 후반기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은 지난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김자영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은 대상 포인트 1위, 시즌 2승, 상금 4위(4억639만원), 평균타수 공동 3위(71.74타)에 오르면서 국내여자골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영입 전쟁은 시작됐다
KLPGA 투어도 야구처럼 스토브리그가 한 창 진행 중이다.'빅3' 계약하기 위한 치열한 '머니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빅3의 원 소속구단들은 에이스를 팀에 잔류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KLPGA 간판 스타를 데려와 내년 시즌 힘찬 도약을 준비 중인 다른 구단들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골퍼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김자영의 소속 팀인 넵스와 을 후원한 LIG손해보험은 두 선수의 잔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1승 이상을 올린 선수들이 원하는 액수는 계약금 3억원 이상이다. 구단으로선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소속 선수와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협상 중이다.
하지만 '빅3를 뺏어오려는 기업도 만만치 않다. 골프단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한화, 확실한 우승 청부사가 필요한 우리투자증권, 이보미를 보유한 정관장 등이 '빅3'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래저래 여자 골퍼들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