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 자신만 아는 유일한 역으로 이미지 변신

배우 김래원이 4년 안에 스크린을 노크한다.

김래원은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감독 김성훈ㆍ제작 초이스컷픽쳐스)로 내년 초 관객과 만난다. 지난 2009년 영화'인사동 스캔들' 출연 이후 군입대했던 김래원은 무려 4년 만에 다시 충무로에 입성했다. 그는 "오랜만에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며 "영화 작업하는 동안 좋은 분들을 만나서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나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허세로 가득 찬 삼류 음악 감독이 대형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할 가망이 없는 소년과 파트너가 되면서 불가능한 꿈에 도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래원은 실력은 부족하지만 인생 역전만을 노리는 유일한 역을 맡았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맡은 김래원은 "시나리오를 처음에 보고 뭔지 모를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대본을 본 후 마음이 움직였고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웃음을 원했던 것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이어 "그 동안 너무 진중한 역할만 해서 변신하고 싶었다. 허세라기보다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유일한을 연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실 이런 이미지의 캐릭터가 편하긴 하다"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이 영화에서 무려 8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아역 배우 지대한과 호흡을 맞췄다. 김래원과 함께 '마이 리틀 히어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대한은 촬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이야기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촬영 내내 지대한의 곁에서 그를 보살폈던 김래원은 "지대한 군이 고생 정말 많이 했다. 영화를 보면 지대한 군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다. 지금 울고 있는 것도 연기하는 걸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김래원은 4년 만에 복귀작을 내놓으며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겸손하게 관객이 200만명이 넘으면 영화사 대표님과 함께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횟집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래원 외에 지대한 이광수 조안 등이 출연하는 '마이 리틀 히어로'는 내년 1월 개봉된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