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절한 할리우드 스타들

이달 초 라틴계 미국 팝스타 제니 리베라가 팬들 곁을 떠났다. 전용기를 타고 이동 중 추락사고를 당한 것. 그의 죽음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작품으로 영원한 삶을 살게 된 이들을 찾아봤다.

반세기 지난 지금도 '청춘아이콘'

#제임스 딘

제임스 딘은 1955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청춘의 아이콘이다. 영화 '이유없는 반항'에서 보여준 우수에 찬 표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당시 그의 인기는 대단했고, 팬들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사망 1주기 전까지 그가 살아있다고 믿는 전세계 팬들은 무려 5만여 통의 편지를 보냈다.

노란 트레이닝복, 액션의 전설

#리샤오룽(李小龍)

노란 트레이닝복에 쌍절곤, 액션의 전설이자 절권도의 스승. 바로 리샤오룽이다. 불과 4편의 작품, 32세의 나이에 그는 전설이 됐다. 사망 원인을 두고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그의 인기는 아직 진행형이다. 지난해에는 숨겨진 일화를 담은 영화 '리샤오룽전'이 개봉됐다. 동생과 누나의 꼼꼼한 자문에 기초해 재구성됐다.

섬세한 미소년 '제2의 제임스 딘'

#리버 피닉스

섬세한 표정의 미소년. 리버 피닉스는 '제2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며 1990년 대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등극했다. 아역 배우 출신인 그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아이다호'로 첫 성인연기에 도전했고, 제48회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지만 1993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삶을 마감했다.

'다크나이트' 연기 심리적 부담

#히스 레저

희대의 조커, 히스 레저의 죽음은 전세계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갔다. 그의 사망은 2008년 할리우드의 가장 큰 뉴스로 꼽히기도 했다. 그를 죽음으로 이끈 것은 약물 과다 복용.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광기에 휩싸인 악인 조커를 연기하며 상당한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는 주변 사람들이 증언이 이어졌다.

만우절날 거짓말처럼 자살

#장궈룽(張國榮)

장궈룽은 거짓말처럼 팬들 곁은 떠났다. 그는 2003년 4월 1일 만우절, 홍콩의 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격적인 소식에 팬 6명이 그를 모방하는 일도 발생했다. 사망한 지 9년이 지났지만 만우절이면 그가 몸을 던진 호텔 앞에는 헌화대가 마련되는 등 팬들은 아직도 그를 애도하고 있다.

세계적 디바서 마약중독자로

#휘트니 휴스턴

비상했지만 안전장치는 없었다. 휘트니 휴스턴은 전 세계적인 디바였지만, 2006년 이혼 후 음주와 마약 중독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혼 후 파산에 처해 무일푼 상태로 지인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한 호텔에서 외롭게 세상을 떴다. 영화 '보디가드'를 기억하는 영화 팬들에게는 더욱 안타까운 일이었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