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 주목할 대어는벤치 워머로 전락한 비야 리버풀·아스널 등 관심'미스터 첼시'램퍼드도 LA갤럭시·선화서 손짓

뎀바 바
유럽 축구 겨울 이적 시장이 막을 올렸다. 시즌 반환점을 돈 각 팀들이 즉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다. 새해와 함께 막을 올린 2012~13 시즌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은 오는 31일(현지 시간)까지 지속된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이름들이 많이 눈에 띌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몸값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은 리버풀이 첼시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다니엘 스트러지를 영입하며 불이 붙었다. 지난해 8월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홍명보호'와의 승부차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스트러지의 몸값은 1,200만 파운드(약 208억원)로 알려지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각 팀들의 뜨거운 구애를 받을 스타급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28ㆍ뉴캐슬 유나이티드)

세네갈 대표팀 공격수 는 겨울 이적시장의 최대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치른 현재 13골을 터트려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과 함께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89cm 85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는 아프리카 공격수 특유의 강인함과 파괴력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EPL에서 16골을 터트리며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고, 올 시즌 생애 최고의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다비드 비야
에 대한 각 팀의 구애가 더욱 뜨거워지는 까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 때문이다. 그의 바이아웃 금액(구단 동의 없이 선수와의 합의로 영입할 수 있는 최소 이적료)은 700만 파운드(약 121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11골, 올 시즌 1골에 그친 스터리지의 이적료가 1,200만 파운드임을 고려할 때 의 이적료는 '헐값'인 셈이다.

현재 첼시와 아스널이 영입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2ㆍ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가 벤치 워머로 전락했다. 세계 최강 클럽 FC 바르셀로나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기현상이다. 2011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다리 골절의 중상을 당해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난 비야는 지난해 8월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끼어들 자리가 마땅치 않다.

빌라노바 감독은 비야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않고 있다. 주전들이 대거 제외된 코파델레이(국왕컵) 경기에서나 선발로 나가고 있다. 비야(Villa)는 2010~11 시즌 리오넬 메시(Messi), 페드로(Pedro) 로드리게스와 함께 바르셀로나 공격진을 이끌며 M(메시)-V(비야)-P(페드로) 라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지만 현재 그의 자리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대신하는 형국이다.

프랭크 램퍼드
게다가 팀의 간판 메시와의 불화설까지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다. 비야가 1월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와 작별을 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 잉글랜드 명문 팀들이 바르셀로나 벤치에 앉은 비야를 보여 군침을 삼키고 있다.

▲(35ㆍ첼시)

가 첼시의 정리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은'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램퍼드는 '미스터 첼시'로 통한다. EPL 전통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널, 리버풀과 비교 대상조차 될 수 없었던 첼시가 EPL은 물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으로 자리잡은 것은 램퍼드의 힘이 결정적인 몫을 했다. 램퍼드는 '미들라이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스트라이커 못지않은 골 결정력까지 과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13 시즌 개막 후 램퍼드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첼시가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램퍼드의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난다. 첼시가 이적료를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램퍼드와 작별해야 한다.

램퍼드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온갖 소문이 떠돌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MLS)의 LA 갤럭시, 중국의 상하이 선화가 램퍼드에 관심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 떠돌았고 최근에는 박지성의 소속 팀인 퀸스파크 레인저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인터 밀란까지 램퍼드의 새로운 둥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