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를린' 실력파 비밀요원 표종성 역

배우 하정우가 돌아온다.

하정우는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ㆍ제작 ㈜외유내강)에서 실력파 비밀요원 표종성으로 분한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담았다. 극 중 표종성은 무국적, 지문 감식 불가인 일명 '고스트'라 불리는 비밀요원이다. 자신의 존재를 철저하게 숨기고 살아가던 중 국제적인 음모와 배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제작사 측은 하정우가 연기한 표종성 역에 대해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인물조차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그 누구에게도 감정을 들키지 않고 음모를 밝혀내야 하는 만큼 날 선 연기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라고 평했다.

앞서 하정우는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밤(추격자), 1980년대 부산을 평정한 조직 폭력배 두목(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연애 초보 소설가(러브픽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제작사 측은 "하정우가 '베를린'을 통해 또 한번 한국 역사에 남을 캐릭터를 창조해낼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은 "하정우는 몰입도가 높은 배우"라며 "폭넓은 연기력으로 이미지의 폭과 깊이를 두루 갖춘 하정우는 비밀과 상처를 간직했지만 과묵한 표종성이란 인물과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그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정우 외에도 한석규 류승룡 전지현 등이 함께한다. 한석규가 베테랑 국정요원 정진수 역으로 하정우와 맞대결을 펼친다. 류승룡이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베를린을 장악하러 온 포커페이스 동명수 역을 맡았고, 전지현이 표종성의 아내 련정희를 맡는다. 1월 31일 개봉.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