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공원 제9경주제2전성기 '금아챔프' 최근 2연승 우승 1순위9세 최고령 '탑포인트' 면도날 추입력 건재 도전

금아챔프
스릴 넘치는 신구 대결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와 최고령 암말 ''가 1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1,800m 핸디캡)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이신영 조교사를 만난 ''는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는 강력한 도전자다. 어느덧 9세 노장마가 됐지만 통합 암말 챔피언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 도전 세력으로는 '스페셜윈', '강철도령'이 꼽히고 있다.

▲(국1, 5세 수말, 14조 이신영 조교사)

2011년 농식품부장관배 3위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해 이후 경주에서는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순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였다.

기량을 되찾은 건 이신영 조교사의 관리를 받으면서부터다. 최근 3차례 경주 복승률이 무려 100%(2승, 2위 1회)다. 제2의 전성기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선입뿐만 아니라 추입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혼전 경주일수록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가능해 ''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탑포인트
단점으로 지적된 기복 심한 경기력도 극복한 상태다. 이 조교사와 함께 꾸준한 훈련량을 소화했다. 이번 경주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리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스퍼트도 기대된다. 최근 선전으로 인한 높은 부담 중량이 문제지만 자기 스타일대로 경주를 펼친다면 자력 우승이 충분하다. 통산전적 19전 7승, 2위 5회, 승률 36.8%, 복승률 63.2%.

▲ (국1, 9세 암말, 31조 김효섭 조교사)

올해로 9세인 말이다. 경주마로서 은퇴를 고려하고도 남을 고령이다. 하지만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추입력은 지금도 무시할 수 없다.

2009년부터 출전한 21경기에서 모두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다. 명실상부 최강 암말이다. 경주 초반 상대의 견제가 없다면 거리 차를 벌리며 낙승을 일궈낸다. 강한 지구력은 따라올 자가 없다. 1,800m 적정 거리를 맞아 우승까지 넘본다.

다만 이번 경주는 6개월이 넘는 휴식 후 처음 출전하는 경주다. 휴식이 피로감 회복으로 이어질지,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통산전적 37전 18승, 2위 8회, 승률 48.6%, 복승률 70.3 %

▲ 스페셜윈(국1, 5세 수말, 24조 서홍수 조교사)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8위에 그쳤다. 기량에 맞지 않은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앞선 경주에서 우승했다. 그것도 막판 역전이었다. 자신감을 회복했고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선행이나 선입 위주의 주행 습성을 보이고 있다. 4코너 이후 직선 주로에서 보이는 탄력성은 큰 장점이다. 여기에 경주 종반 200m 주파 기록을 나타내는 'G-1F'도 12초대까지 나오고 있다.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 통산전적 21전 7승, 2위 4회, 승률 33.3%, 복승률 52.4%

▲ 강철도령(국1, 6세 수말, 23조 유재길 조교사)

출발할 때 안 좋은 습관이 있다. 지난해 두 번이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래도 앞선 경주에서는 4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3개월의 공백과 1군 데뷔전이라는 악조건을 모두 이겨냈다. 기본 능력만 보면 벌써 1군에서 이름을 떨쳤어야 한다는 평가다.

선행과 추입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자유형 말이다. 그 중 추입 작전을 펼쳤을 때가 성적이 더 좋았다. 이번 경주 경쟁자들에 비해 낮은 부담중량이라는 이점이 있다. 이변을 연출 할 수도 있다. 특히 추입마가 유리한 편성을 맞았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통산전적 25전 5승, 2위 2회, 승률 20.0%, 복승률 28.0%



함태수기자 hts7@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