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콘서트서 싸이·씨스타로 변신 2만여 관객 열광시켜

'성발라의 반전.'

가수 성시경이 2012년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 노천극장과 10월 소극장 공연으로 관객과 대화한 성시경은 연말 대규모 공연으로 '성발라'라는 타이틀에 반전을 줬다. 12월 30,3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만 여 명의 관객과 만난 성시경은 감미로운 발라드는 물론 가수 싸이와 걸그룹 씨스타로 변신한 색다른 모습도 보여줬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부르겠다"고 말한 첫 인사처럼 성시경은 목을 사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공연한 당시 '거리에서'나 '오 나의 여신님'을 부르며 "이 노래가 생각보다 어렵다"며 약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랐다. '거리에서 '좋을 텐데' '희재' '노래가 되어' '너는 나의 봄이다' '난 좋아' '오 나이 여신님' '서른 즈음에'를 한 달음에 부르는 열정을 보였다.

'국제가수' 싸이의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던 성시경은 이번엔 손수 싸이로 변신했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재현하는가 하면 씨스타의 '나 혼자'를 부르며 1인4역을 해냈다. 빨간색 드레스는 성시경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냈고 롱부츠까지 매치한 요염한 자태는 객석의 남성 관객까지 열광시켰다.

성시경은 "올해 들어 노력하지 않으면 영원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일도 사랑도 다 그렇더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 앨범 준비와 건강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거다"면서 "믿는 만큼 이뤄지는 것 같으니 원하는 걸 단단히 믿으면 이뤄질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며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잘자요"라고 속삭이는 라디오DJ와 '성충이'로 웃음 주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시즌2'의 예능인으로서도 각오를 전했다.

'2012 KBS 연예대상'에서는 '1박2일 시즌2'의 새 멤버인 배우 주원과 차태현 김승우가 상을 거머쥔 가운데 성시경만 제외돼 팬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201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개그맨 최양락과 함께 라디오 최우수상을 수상해 아쉬움을 덜었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