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연수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오연수는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ㆍ제작 영화사 거미, 필름 트레인)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남자 최해갑(김윤석)의 든든한 버팀목 안봉희로 분한다. 오연수의 스크린 나들이는 '기막힌 사내들' 이후 15년 만이다.

그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성격과 캐릭터의 유사성을 언급했다. 오연수는 단아해 보인다는 MC의 말에 "겉으로는 이렇게 보인다. 실제 성격이 단아하진 않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렇게 단아한 캐릭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봉희는 과거 사회운동에 앞장서는 행동가였지만 지금은 최해갑의 아내로 그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인물이다.

이날 김윤석은 오연수의 평소 모습을 폭로했다. 김윤석은 "오연수는 돌직구 스타일"이라며 "지금까지 만난 어떤 여성보다 강하다. 동성이었다면 친구가 되고 싶을 만큼 마음이 넓고 강하다. 촬영 하면서 오연수과 아들과 통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내가 다 무섭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윤석은 "뒤늦게 MBC 드라마 '달콤한 인생'을 보고 오연수에게 반했다"며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윤석은 "처음에는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3시간 동안 배를 타고 (촬영지인 섬을 떠나)육지로 나가는 오연수가 독특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함께 멜로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은 "사실 이 영화는 최해갑의 캐릭터가 큰 역할이라, 딱히 아내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던 상태였다"며 "제작사 대표가 오연수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봤는데 색다른 면이 있다며 추천하더라. 정말 다양한 면들이 가득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며 할 말 다 하는 독특한 아빠 최해갑(김윤석)과 그의 가족이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달 7일 개봉.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