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F모델 새 판도결혼 1년차 전지현 화장품 대신 냉장고'더티섹시 아이콘' 류승룡 1년새 10여건 접수버스커버스커 이어 악동뮤지션 통신 CF

전지현
CF는 트렌드의 척도가 된다. 비싼 몸값을 주고 기용하는 만큼 광고주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터. CF에는 소위 '대세'들이 몰린다. 2013년 새로운 판도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봤다.

주부로 제2전성기

은 배우로서, CF스타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은 최근 모 냉장고의 모델로 발탁됐다. 앞서 이승기가 4년 연속 모델을 맡았던 브랜드다. 이승기가 '엄친아' 이미지로 주타깃층인 주부 고객의 마음을 훔쳤다면, 실제 결혼 1년 차인 은 새내기 주부의 면모를 내세워 공감을 끌어냈다. 최근 베일을 벗은 CF는 아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어떤 요리를 할까 고민하며 남편을 위해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는 모습을 담았다. 앞서 생활용품 화장품 등의 CF와는 사뭇 다르다. 그 동안 미모와 몸매를 내세운 'CF스타'의 이미지가 강조됐다면, 이번 냉장고 CF에서는 실제 주부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의 이런 긍정적인 변화에는 지난해 결혼과 출연작 '도둑들'의 성공이 있다. 인터뷰 등에서 "결혼 후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로움을 얻었다"고 할 만큼 대외적으로도 결혼생활에 대한 행복감을 드러내고 있다. 차기작 '베를린' 또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아 향후 CF에서 더욱 활발한 모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장성기 캐릭터 덕분에

류승룡
'매력의 올가미, 매력의 덫, 매력의 감옥'으로 통하는 남자가 있다. 이다. 영화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비롯, 최근 '7번방의 선물'까지 은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라면 게임 금융 의류 등 1년 사이 10여 건에 달하는 CF가 인기를 입증한다.

특히 '내 아내의 모든 것' 속 장성기 캐릭터는 1년 가까이 활용되고 있다. 장성기는 요리면 요리, 춤이면 춤, 능수능란하게 여성들의 마음을 휘감는 희대의 카사노바다. 은 장성기를 통해 '더티섹시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대종상시상식 등에서 보여준 재치 넘치는 발언과 행동은 대중의 호감을 상승시켰다. 이렇게 구축된 의 이미지는 거칠면서 코믹한 남자. 최근 론칭한 게임 CF에서도 그는 '베이비'를 연발하는 제2의 장성기다.

한 관계자는 "의 진중하면서 유쾌한 면모는 실제 모습이다. 의상 피팅조차 함께 하는 이들이 흥이 나게끔 소화한다"며 "평소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작품과 CF를 통해 전해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오디션프로 출신이 대세

최근 몇 년 사이 오디션프로그램은 '핫'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이들이 배출한 스타들의 CF 나들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원조 격인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은 식품 CF 등에서 활약 중이다.

악동뮤지션
지난해 통신사 CF를 통해 각종 유행어를 낳은 버스커버스커는 바통을 역시 오디션프로그램 출연자에게 넘겨줬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의 이다. 이찬혁 이수현 남매로 구성된 은 자작곡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현재 한창 진행 중인 프로그램의 도전자라는 것. 기존 오디션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은 오디션이 끝난 후에야 CF로 진출했다. 이례적인 발탁에 네티즌들은 "CF 진출 속도가 LTE급"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이후 라쿤보이즈 등 여타 배틀오디션 진출자가 모델로 나선 CF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