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최초 데이토나 예선 1위' 대니카 패트릭10살부터 카레이싱 시작… 편견 차별 딛고 대활약빼어난 미모 '얼짱' 인기도연인 리키 스텐하우스 Jr와 스프린트컵 신인왕 기대

미국의 여성 카레이서 대니카 패트릭(31)이 '금녀의 벽'을 깨뜨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패트릭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데이토나 500 경주 예선에서 2.5마일(약 4㎞)의 서킷을 45초817에 달려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평균 시속은 196.434마일(약 316㎞)이었다.

여성 드라이버가 데이토나 500 예선 1위에 오른 것은 패트릭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1977년 재닛 거트리의 9위가 예선에서 여성 드라이버가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스톡카 경주의 슈퍼볼'로 불릴 만큼 미국 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데이토나 500은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 스프린트컵 시리즈의 한 대회로 본선 경기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스톡카 경주는 포뮬러 원(F1)처럼 경주용 차량이 아닌 일반 양산 차량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경주 대회를 뜻한다.

패트릭은 10세 때부터 카레이싱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전세계 프로스포츠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영향력과 명성을 누리고 있다. 편견과 차별을 딛고 현재 위치에 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패트릭이 '금녀의 벽'을 처음으로 허문 것은 2008년. 인디카 레이스 일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국제 규모의 자동차 경주대회 본선에서 우승한 최초의 여성 드라이버가 됐다. 2009년 인디 500에서는 3위에 오르며 여성 사상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패트릭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자동차 경주 대회의 '메이저리그'라고 할 수 있는 나스카 레이스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부 리그에 해당하는 네이션 와이드 시리즈에서 출발했다. 초반에는 시련이 이어졌다. 2010년 2월 첫 레이스에서 사고에 휘말리며 35위에 그쳤고, 두 번째 대회에서도 31위에 머물렀다. 세 번째 도전에서도 추돌 사고를 일으키며 36위에 그쳤다.

그러나 패트릭은 좌절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다. 2010년 11월 포드 300 레이스에서 19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2010년 종합 성적은 43위.

하지만 2011년부터 패트릭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1년 3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샘스타운 300 네이션 와이드 레이스에서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8월 패트릭은 풀타임 나스카 레이서로 활약하기 위해 인디카 레이스를 떠난다고 선언했다.

패트릭은 지난 시즌 나스카 시리즈의 2부 리그 격인 네이션 와이드 시리즈에서 종합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이혼한 패트릭은 5세 연하인 리키 스텐하우스 주니어와 교제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역시 카레이서인 스텐하우스 주니어는 이번 시즌 스프린트컵 시리즈 신인왕 자리를 놓고 패트릭과 경쟁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트릭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빼어난 미모 탓이다. 2008년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모델로 나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얼짱'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그 이상 가는 실력을 지닌 레이서가 패트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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