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암말 가리는 '퀸즈투어' 첫관문 25회 뚝섬배 대상경주 열려추입 강한 서울의 인디언 블루, 부산 최강 암말 우승터치와 치열한 접전 벌일 듯

인디언블루
올해 여왕마의 향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2013시즌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첫 번째 오픈 경주인 제25회 뚝섬배(GⅢ) 대상 경주(혼1 1400m 별정Ⅵ)가 17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에서 총상금 3억원을 두고 펼쳐진다. 이번 경주는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Queens' Tour)'의 첫 번째 관문이다.

우수 씨암말을 조기에 발굴할 목적으로 실시되는 퀸즈투어는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3개 대회(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총상금 11억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주마에게 6억원의 우승 상금과 5억원의 최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국산 3세마만 출전할 수 있는 삼관마 대회와 달리 5세 이하의 국산ㆍ외산 암말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최우수 씨암말 발굴이라는 대회 취지를 살리기 위해 포입마에게도 출전 자격을 줬다.

지난해 퀸즈투어 3개 대회에서는 모두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경주마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지만, 올해 서울경마공원의 전력을 들여다보면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우승 행진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이번 경주의 관심은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해 출전하는 '(서울, 3세 서인석 감독)'다. 2월 세계일보배를 거머졌고, 500kg에 육박하는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단연 일품이다. 또 데뷔전을 제외하고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우승터치
전문가들은 "''가 추입마로서 이미 1400m까지 거리 검증을 마쳤고, 앞으로 장거리 경주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들을 맞아 제 기량을 발휘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1400m 경주이기 때문에 막판 추입 타이밍 승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암말 최강자 '(부경, 5세, 고홍석 감독)'다. 2011년 코리안오크스(GⅡ) 우승으로 최고의 암말로 우뚝 선 ''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우승마 '감동의바다'와 목 차이 접전을 펼치며 2위를 했다는 점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 부담 중량이 58kg까지 증가해 3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는 사실상 56kg의 동일 중량인 만큼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경기 스타일도 단거리에 최적화된 선행형 선입마로 앞 선에서 경주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서울경마공원 최강 암말로 평가 받고 있는 '상류(서울, 4세, 배대선 감독)'는 4코너 이후 보여주는 뛰어난 추진력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선입마 '깍쟁이(서울, 5세, 최영주 감독)'는 최적의 경주 전개를 펼칠 수 있는 안쪽 게이트 배정 여부에 따라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여기에 초기 6연승을 기록하며 주목 받은 '통트자(부경, 4세, 김영관 감독)', 1군에서 뛰어난 스피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루비퀸(서울, 5세, 김효섭 감독)', 지난해 뚝섬배 우승마 부경의 '로열임브레이스(부경, 5세, 김상석 감독)' 등이 복병 세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서울-부경경마공원 간 오픈 경주에서는 출전마가 기존 14마리에서 총 16마리로 늘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오픈 경주에선 서울 9마리-부경 7마리가 각각 출전하고, 부경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오픈 경주는 서울과 부경 모두 8마리가 똑같이 출전 자격을 받았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