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 받는 스포츠 스타 형제 누가 있나프로농구 문태종-태영, 귀화 후 코트서 맹활약아이스하키 신상우-상훈, 형제 나란히 '태극마크'프로야구 조동화-동찬, 팀 달라도 형제애 '돈독'

프로농구 문태종(오른쪽), 태영
프로농구의 이승준(35ㆍ동부)과 이동준(33ㆍ삼성)은 대표적인 형제 선수다. 이들은 훤칠한 외모 외에다 뛰어난 실력으로 코트에서 맞대결을 펼칠 때면 많은 여성 팬들이 환호한다.

최근 발표된 2013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명단에 최초로 형제 두 쌍이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처럼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는 형제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농구 문태종-문태영

2010년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문태종(38)은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최고 포워드다. 문태종은 2011년 국가대표팀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문태종은 올 시즌에도 평균 13.52득점 4.78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문태종의 동생인 문태영(35ㆍ모비스)도 프로농구 코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형보다 먼저 2009년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문태영은 그 동안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봉 4억5,000만원(인센티브 5,000만원)에 모비스로 팀을 옮겼다. 소속 팀의 정규리그 13연승을 이끄는데 앞장 선 문태영은 다가올 4강 플레이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조동화(오른쪽), 동찬
문태종-문태영 형제는 지난해 1월 열린 KBL 15주년 기념 올스타전에서 이승준-이동준 형제와 이색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아이스하키 신상우-신상훈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남자 국가대표팀 명단에 처음으로 두 쌍의 형제가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다음달 15일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형제 두 쌍이 동시에 출전하는 것은 한국 아이스하키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김기성(28ㆍ상무)-김상욱(26ㆍ한라) 형제와 신상우(26ㆍ한라)-신상훈(20ㆍ연세대)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중동고 시절부터 신동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신상훈은 2011년 고교 대회 21경기에서 20골 33어시스트를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고, 연세대 1학년이던 지난 해에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1월 열린 2013 IIHF 주니어 챔피언십(20세 이하) 디비전 2 그룹 대회에서도 5경기에서 9골 5어시스트로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월 동계체전에서 7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제를 모았던 신상훈은 대학 선수로 유일하게 태극 마크를 달며 형인 신상우와 함께 빙판을 누비게 됐다.

▲프로야구 조동화-조동찬

신상우(왼쪽), 신상훈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조동화(32)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동생 조동찬(29ㆍ삼성)과 맞서는 것에 대해 난감한 입장을 밝혔다. 조동화는 "부모님께서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을 해주시는데 누구를 응원할 지 모르시겠다고 하셨다"며 "그래도 승부에서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우승을 차지해 조동찬이 웃었지만 형인 조동화는 조동찬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에는 조동화-조동찬 형제 외에도 SK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최정(26) 최항(19) 형제도 있다.

▲프로축구 남궁도-남궁웅

프로축구에서 형제 선수로는 남궁도(30ㆍ안양 FC)-남궁웅(29ㆍ강원 FC)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성남 일화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궁도(왼쪽), 남궁웅
한 때 국가대표에도 뽑혔던 공격수 남궁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 챌린지 의 안양으로 둥지를 옮겼다. 남궁도는 K리그 클래식이 아닌 새로운 무대에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남궁웅도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3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성남에서 30경기에 출전한 뒤 김학범 강원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남궁웅은 "올해야말로 부상 없이 풀타임을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상기자 alexei@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