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마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오랜 속설을 깨졌다. '올브(Orb)(3세, 수)'가 제139회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왕좌에 올랐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 경마장에서 지난 4일 열린 '켄터키 더비(GⅠ,2,000m, Dirt)'는 15만 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예상 밖 폭우로 '진흙탕'을 방불케 하는 경주로 위에서 펼쳐졌다.

'레보루셔낼리(Revolutionary)'와 함께 인기 1위로 기대를 모았던 '올브'는 경주 초반 하위권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노리다 막판 직선 주로에서 탁월한 추입력을 보이며 2½마신 차 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기록은 2분 2초 89.

켄터키 출신이기도 한 '올브'의 베테랑 감독 셔그 맥과이(Shug McGaughey)는 "평생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면서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브'의 승리를 견인한 선수 조엘 로사리오(Joel Rosario)로 두바이 월드컵 우승에 이어 켄터키 더비 우승까지 거머줬다.

켄터키 더비 우승으로 '올브'는 5연승과 함께 오는 18일 열리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Preakness Stakes) 출전을 통해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한편 국내 씨수말 '록 하드 텐' 자마로 기대를 모았던 '블랙 오닉스(Black Onyx)'는 대회 전날 다리에서 뼈조각이 발견돼 출전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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