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한국배 서울공원 일요 9경주

마니피크
''등 내로라하는 국산 1군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제4회 스포츠한국배 타이틀 경주가 9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국1, 1800m, 핸디캡)로 열린다. 특히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자마로 활약해온 ''를 비롯해 '', '골든 로즈', '', '리얼 빅터' 등 내로라하는 국산 1군 강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다. 정상적인 출전이었다면 '지금 이순간'이 우승한 지난 4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 모습을 보였어야 했지만 부상과 컨디션 난조러 마지막 출마 투표에서 출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새벽 훈련을 통해 컨디션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만큼 우승으로 건재를 뽐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군에 올라온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앞선 경주였던 2,000m에서 선두권에서 우승을 거뒀기 때문에 1,800m로 열리는 이번 경주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뛰어난 스피드로 선행 작전이 예상되는 '골든 로즈'와 문세영 기수와 함께 재기를 노리는 '',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얼 빅터'등이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나선다.

초원여제
자유로운 선·추입 강점

▲ (국1, 5세 수말, 지용훈 감독)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적인 자마로 우승 유력후보다.

4세 시절이던 지난해 서울마주협회장배와 SBS배에서 연속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 하며 국산마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오른쪽 뒷다리를 다쳐 장기 휴양을 떠나야 했다. 3개월여의 공백기를 거쳐 복귀전을 갖는 부담이 있지만 최근 새벽 훈련에서 보여준 발걸음은 다시 한 번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말의 강점은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선행보다 추입에서 진가를 기대하는 것이 더 좋은 전개로 볼 수 있다. 초반 편안하게 전개한 뒤 막판 추입 전개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중위권 이상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골든로즈
이번 경주는 선행마가 있는 관계로 중위권 정도에서 막판 한발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 전적 : 24전 10승, 2위 5회 승률 : 41.7 % 복승률 : 62.5 %

3위권 안 꾸준한 성적 탄탄

▲ (국1, 4세 암말, 정호익 감독)

서울경마공원의 신예 암말 강자다.

최근 5개 경주 연속으로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500kg에 육박하는 체격을 지닌 ''는 앞선 2,000m 경주에서 내로라하는 1군 정상급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승리의 함성
아무리 빠른 레이스라도 중위권 이상에 붙을 수 있는 초반 스피드가 있고, 결승 주로에서 막강한 근성을 발휘하는 것이 장점이다. 2,000m 경주에 4번 출전했을 정도로 장거리 경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승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셈이다.

통산 전적 : 19전 5승, 2위 5회 승률 : 26.3 % 복승률 : 52.6 %

초반 선두 안착여부 관건

▲ 골든 로즈(국1, 7세 암말, 김효섭 감독)

올해로 일곱살이 된 말이다. 경주마로서 은퇴를 고려해야 할 나이지만, 빠른 스피드는 여전하다.

데뷔 초 빠른 경주 전개로 경기도지사배, 동아일보배를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 장거리 적응력 실패로 부진했으나 지난 4월 1,700m 경주에서 우승하면서 녹슬지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이번 경주에 편성된 경주마들이 대부분 선입이나 추입을 즐겨 구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초반 선행 싸움 없이 편안하게 선두에 안착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행에 실패할 경우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통산 전적 : 39전 7승, 2위 8회 승률 : 17.9 % 복승률 : 38.5 %

육중한 체구로 장거리 우위

▲ (국1, 5세 암말, 지용철 감독)

지난해 11월에 열린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이후 경주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분위기 자체는 썩 좋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배에서 수말 강자들을 꺾고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2,000m 적정거리를 맞아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500kg을 넘나드는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로 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주행 습성은 선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가 용이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최근 높은 부담 중량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경주에서 한결 가벼운 부담 중량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도 앞선 경주에 이어 다시 문세영 기수가 기승하는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통산전적 : 19전 5승, 2위 5회 승률 : 26.3 % 복승률 : 52.6 %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