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혼2 1,900m 핸디캡) 보령머드축제 기념 경주

외산 1군 최강자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7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혼1 1,900m 핸디캡)에서 대거 출전한다.

‘보령머드 축제 타이틀 경주’로 열리는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정상마루’다. 지난해 10월 데뷔전을 포함해 3연승으로 승승장구했던 ‘정상마루’는 5월 JRA트로피 경주에서 3개월의 공백과 부상 후유증으로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컨디션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출전 주기로 출전하는 만큼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정상마루’는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오픈 경주로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 예비 등록을 한 상태로 이번 경주의 우승 여부에 따라 출전 자격도 가려진다.

경쟁 상대는 ‘담양 축제’와 ‘라이트 이어엠’이다. ‘담양 축제’는 전형적인 추입마로 대표적인 2군 강자로 평가 받는 말이다.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장거리 경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라이트 이어엠’은 직전 경주 ‘담양 축제’를 꺾고 우승을 기록했다. 2군 승군 뒤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 최근 추입형으로 스타일을 바꾼 뒤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최근 나쁜 습관을 고치면서 경기력 향상이 기대되는 ‘천맥’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제삼비술’ 등이 복병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정상마루(미국, 3세 수말, 박희철 감독, 사진1)

데뷔 초기 3연승을 기록하며 주목 받던 외산마 기대주. 최근 부상으로 2군 승군 후 치러진 경주에서 연거푸 순위권 밖으로 밀려 자존심을 구겼다. 정상 주기를 맞아 일단 체중 증가부터 확인해야 하며 장거리 첫 도전이지만 선행이 수월한 편성이기 때문에 자존심 만회가 기대된다. 선행 및 선입 각질로 초반 견제가 없으면 거리 차를 벌리며 낙승을 일궈내는 강한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1,900m 첫 출전을 맞아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 중량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통산 전적 : 6전 3승 2위 1회 승률 : 50.0 % 복승률 : 66.7 %

▲ 라이트 이어엠(미국, 4세 수말, 지용철 감독, 사진2)

직전 1,800m 경주에서 놀라운 경기력 향상을 보여주며 첫 우승을 일궈냈다. 2군 승군 뒤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추입형으로 질주 스타일을 바꾸며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추입형 각질로 변신을 꾀하면서 능숙한 추입마로 변신에 성공한 경우다. 경주마로는 전성기라 할 수 있는 4세에 접어든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 전문가들은 전개상 너무 뒤처지면 마지막 추입 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4코너 이후 중위권 이상에 가담해야만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통산전적 : 18전 1승 2위 4회 승률 : 5.6 % 복승률 : 27.8 %

▲ 담양축제(미국, 4세 수말, 배휴준 감독, 사진3)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능력면에선 외산 2군 강자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장거리 경주에서 높은 부담 중량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 뭔가 보여준다는 각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520kg을 넘나드는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기본적으로 추입력을 주무기로 하는 가운데 흐름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앞선 가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경주 역시 후미 추입보다는 중위권 이상에서 라스트 한발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직전 대비 늘어난 1,900m는 능력 발휘에 유리할 전망이다. 통산전적 ; 14전 3승 2위 2회 승률 : 21.4 % 복승률 : 35.7 %

▲치유 천황(미국, 4세 거세, 김양선 감독, 사진4)

‘동반의 강자’와 같은 ‘브로큰 바우’의 자마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 보여주는 발군의 추입력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 추입 성향이 특히 뚜렷해 길어진 경주 거리가 오히려 반갑다. 데뷔 초에는 선입에서 점차 추입 쪽으로 질주 습성을 변경하며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4코너까지 힘만 잘 비축한다면 이변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다. 통산전적 : 20전 2승 승률 : 10.0 % 복승률 : 10.0 %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