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TV드라마에서 자신만의 색을 보여준 손현주가 '숨바꼭질'로 영화판까지 접수하며 극단 출신 배우들에 대한 평가가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 , , 정재영, 박해일 등 충무로를 접수하고 있는 극단 출신 배우들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에야 충무로를 주름잡고 있지만 극단 출신 배우들이 영화계에 활발하게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초록물고기'(1997년), '넘버3'(1997년), '박하사탕'(1999년) 등에서 박광정, , 설경구가 활약을 보이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1980년대 연극계에서 진행됐던 사실주의적 연기패턴이 1990년대 영화계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했다.

영화계에서 '믿고 쓸 수 있는 배우'들이 많은 곳으로 꼽히는 극단으로는 연우무대와 차이무, 목화, 학전, 골목길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 영화계에서 소위 말하는 '톱배우'로 꼽히는 배우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학전이다. 설경구와 , , 조승우 등이 학전 출신이다.

연우무대에서 활동하던 주축들이 새롭게 만든 차이무 출신 배우들도 쟁쟁하다. 차원이동무대의 준말인 차이무 출신으로는 문성근, 명계남, , 유오성, 강신일, 이희준 등이 꼽힌다. 혹독한 연기수련으로 악명이 높은 목화 출신 배우 중에는 개성파 배우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유해진, 박영규, 손병호, 성지루, 박희순, 임원희 등이 목화를 거쳐갔다.

한양레퍼토리도 이문식, 권해효 등 막강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밖에 연희단 거리패 출신의 오달수, 골목길 출신의 박해일과 윤제문, 아리랑의 박철민 등도 극단 출신으로 영화계를 빛내는 인물로 꼽힌다.

송강호

황정민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