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주부 위한 냄비·팬 사용 관리법

주방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아이템 '팬'과 '냄비'는 사용 빈도수가 높은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사 경험이 적은 초보 주부, 회사 업무에 바쁜 워킹맘들은 관리에 미숙할 수 밖에 없다.

이에 큰 맘 먹고 산 냄비와 프라이팬의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스테인리스 스틸 팬과 냄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팬과 냄비는 적절한 '예열' 없이 사용했다가는 태워버리기 십상이다. 조리 전, 팬을 충분히 달군 후 물을 한 두 방울 떨어뜨려 보자. 물방울이 끊어져 튀어 오르지 않고 구슬처럼 뭉쳐져 팬 위를 미끄러지듯 굴러다니면 예열이 잘 된 것이다. 이 때 물기를 제거하고 기름을 둘러 요리를 시작하면 된다. 조리 후에는 프라이팬에 물을 충분히 붓고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넣어 한참 끓인 뒤 물을 버리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싹싹 닦아주면 탄 자국까지 말끔히 없앨 수 있다.

▲코팅 프라이팬

코팅 프라이팬은 흠집에 약하기 때문에 조리 시 실리콘, 나무 소재의 주걱을 사용해야 한다. 코팅 프라이팬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므로 요리의 용도에 따라 2~3개의 전용 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 후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를 쉽게 세척하려면 팬이 식기 전 기름을 둘러 키친타월로 먼저 닦아준 뒤 물로 씻어주면 된다. 생선 등이 팬에 눌러 붙었을 경우 프라이팬을 달군 뒤 소금을 뿌리고 신문지 등으로 살살 비비듯 닦아주면 금세 깨끗해진다.

▲무쇠 주물 팬과 냄비

주물 제품은 고온 조리 시 내부의 유리 애나멜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약불이나 중불에서 조리해야 한다. 한 번 흠집이 생기면 복원할 수 없기 때문에 조리 시 실리콘, 나무 등의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척할 때는 부드러운 스펀지에 중성 세제를 묻혀 미지근한 물로 해야 하며, 설거지 후 남은 물기를 빠르게 없애야 한다. 음식이 눌어 붙거나 탔을 경우에는 베이킹 소다를 끓여 찌꺼기를 제거하면 된다.

▲내열 유리 냄비

내열 유리 냄비는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오븐 등에서 직화가 가능하고 식기세척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리 뚜껑은 직화 및 오븐 사용이 불가하다. 또한 밀도가 높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반드시 뚜껑을 열고 조리해야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내열 유리 냄비를 사용한 후에는 세제가 풀린 따뜻한 물에서 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냄비 바닥에 검은 얼룩이나 탈색 현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나일론 소재의 망사 스펀지에 주방세제를 묻혀 닦아내거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면 된다.



안민구기자 amg9@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