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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의 (아)이유있는 반전

● 3집 앨범 낸 20대 아이유
  • 사진=한국아이닷컴 이선우 인턴기자 multimedia@hankooki.com
'국민여동생'의 (아)이유 있는 반전이 시작됐다.

8일 자정 공개된 아이유의 3집'모던 타임즈'수록곡 13트랙은 예약했다는 듯이 9개 음원 차트 1위부터 줄을 섰다. 2010년 '좋은 날' 2011년 '너랑 나'등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던 아이유. 세 번째 내놓는 아이유의 앨범은 그의 표현대로 '욕심'으로 가득하다. 낯선 장르에 도전했고 세대를 아우르려 했다. 입버릇처럼 "거품 같은 인기가 어서 빠졌으면 좋겠다"던 그는 소신대로 반짝하는 인기에 취하기 보다 롱런하기 위한 음악적 성장에 고심한 흔적을 음반 곳곳에 남겼다. 남다른 이유로 충만한 그의 음악적 반전을 짚었다.

▲섹시? 장르를 넘어라

20대를 맞은 아이유가 3집 앨범을 기점으로 '성인식'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삼촌 팬들의 호기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는 7일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을 '종합선물세트'라고 정의했다. 섹시를 포함해 한 장르에 천착하는 일관성을 잠시 접어두고 하고 싶은 음악을 닥치는 대로 표현하고 느꼈다는 설명이다.

타이틀곡'분홍신'의 스윙을 시작으로 재즈ㆍ보사노바ㆍ라틴팝ㆍ포크 등 제3세계 음악을 듣는 듯한 분위기는 이번 앨범 내내 이어진다. 전작에서 유희열 정석원 김형석 등 당대의 작곡가들과 호흡을 맞추며 적응력을 키웠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장르의 폭을 넓히며 외연을 확장한 느낌이다.

놀라운 점은 영역을 파괴하는 도전 자체에 있지 않다. 공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그의 소화력이다. "재즈를 모르지만 내 식대로 느끼고 표현했다"는 그의 설명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노래마다 자신의 느낌을 아로새겼다. 물론 앨범 전체 구성이 산만하고 콘셉트가 과하다는 전작에서 받은 지적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충분히 넓어진 외연을 알차게 채워나가야 하는 과제를 다음에는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세대를 넘어라

특정 세대를 겨냥하지 않는 아이유의 음악적 색깔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확실해 졌다. 타이틀곡을 1930년대 스윙재즈 풍으로 배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중장년층이 접해도 거부감이 덜하다. 빠른 리듬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도 심심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앨범 전반에 이 같은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양희은과 최백호 등 중견가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세대간의 공감을 끌어내는가 하면 가인(브라운아이드걸스)ㆍ종현(샤이니) 등의 피처링을 통해 트랜드를 놓치지 않았다. 신세대의 아이콘임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앞선 세대와 접점을 찾는 작업을 소홀히 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가요계의 키워드와 무관하지 않다. 2013년의 대중음악계 화두는 단연 세대통합이다. 지난 4월 '가왕' 조용필이 19집을 공개하며 '바운스''헬로'등의 젊은 음악으로 다양한 세대를 어우른 것이 시작이었다. 상반기 거장이 열어놓은 화려한 세대 통합의 장을 하반기 들어 '젊은피' 아이유가 온전히 완성할 지도 이번 컴백을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다.

▲소녀? 지금을 즐겨라

3집 타이틀곡'분홍신'은 반전의 결정체다. 빅밴드 스윙 사운드를 기반으로 클래시컬하고 빈티지한 요소를 담은 이 노래에는 '좋은 날''너랑 나'등에서 선보였던 절정으로 내지르는 그의 고음이 없다. 대신 스윙 리듬에 아찔하게 온몸을 흔드는 춤이 등장한다.

귀에 꽂히는 멜로디에 고음을 소화하는 노래 잘하는 '소녀디바'로 이름을 알린 그가 20대에 처음으로 내놓은 정규 앨범에서 격렬한 춤을 출 것이라는 것만으로 모든 이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

말랑한 가사에 감미로운 감성을 입혀 고분고분한 소녀 이미지로 자신을 가두기를 거부한다. 팬들의 기대와 대중의 고정관념에 대한 반항처럼 다가온다.

정작 본인은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음을 고백했다. "9개월의 작업 과정 동안 자유롭게 노래했고 행복한 공기를 느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를 음악을 채운 그의 반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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