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등 활약… 상장·인수 호재도

요즘 가요계는 춘추전국시대다. 규모 면에서는 SM-YG-JYP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중성 강한 핵심 콘텐츠를 확보해 음원 차트를 호령하는 이들이 있다. 작지만 강할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문화의 힘이다.

그 중심에는 그룹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등이 속한 FNC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FNC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상장 주간사를 정한 FNC는 내년 중순 상장이 목표다. 드라마 및 OST 제작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인 FNC는 현재 가장 안정적 수익 모델을 갖춘 연예기획사로 손꼽히고 있다.

그룹 비스트 포미닛 등을 보유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호시탐탐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9월 상장사인 iHQ와 지분을 나누며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큐브는 서로의 장점을 살려 가수와 배우 매니지먼트를 분리해 관리하고 드라마 영화 제작 및 해외 진출 모색 등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가수 아이유가 몸담고 있는 상장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밀담을 나누고 있다. 로엔은 공시를 통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자들과 콘텐츠 유통계약 확대,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25일 답변했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SM-YG_JYP에 도전장을 낼 또 다른 공룡 기획사의 탄생도 기대해볼 만하다.



안진용기자 real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