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원전 'All things shining'

부드러운 바람, 반짝이는 것들, 진한 초록, 신비로운 숲.

이진원 작가는 숲을 지나며 자연이 전하는 것들에 행복해 하고 고마워 한다.

그리고 잠시 동안 하나가 되었다가 이내 흩어지는 입자들에 매혹돼 발걸음을 멈추고 빛나는 것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우주는 너무나 즐겁고 성스러운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작가는 새해를 맞아 갤러리 담에서 'All things shining'이라는 주제로 산책길에서 만난 숲을 통과하면서 나오는 빛을 화폭에 담았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빛과 공기, 나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아로새긴 것이다.

홍가이 평론가는 작가의 작품을 "정신과 자연과의 상호관계를 다루고 있다"고 평한다.

존재하지만 그 고마움을 잊고 지냈던 대상들을 작가는 린넨에 아크릴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전에 수간채색이라는 전통화 기법으로 그렸던 것과는 다르다.

숲 사이로 비치는 빛을 표현한 작품은 지극히 평온하고 고요하다. 그늘에서 쉬고 싶은 안온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홍가이 평론가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정신적 아름다움에 부치는 송가"로 해석한다.

정신적 탐구를 담은 신작들은 1월15~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02-738-2745



박종진기자 j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