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세계의 운명을 건 모험을 스톱모션 기법으로 그린'레고무비'는 "'토이스토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작품"이라는 외신 호평 속에 6일 국내 개봉했다. 영화비평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100%에 가까운 신선도를 보일 만큼 호평이다. '겨울왕국'은 89%의 신선도를 기록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직배사인 워너브라더스와 극장체인 CJ CGV, 롯데시네마의 수익 배분인 부율 갈등으로 서울 관객들은 접하기 어렵지만, 입소문을 바탕으로 누적관객을 쌓고 있다. 북미에서는 실사영화 '모뉴먼츠맨'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중이다.

20일 개봉하는 국산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도 눈에 띈다. 한국형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지향하는 이 작품은 검은 마법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소심한 얼룩소와 허당 로봇 소녀가 벌이는 모험을 담았다. 기발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신선한 웃음을 전하는 가운데 배우 정유미와 유아인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제작기간만 5년에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

'겨울왕국'과 함께 제86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분 노미네이트된 작품이자 2012 칸영화제 감독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을 수상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동화 같은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뚱뚱하고 가난한 음악가 곰 어네스트와 화가가 꿈인 당돌한 꼬마 쥐 셀레스틴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은 이 작품은 보편적 코드 속 사회적인 풍자를 그린다. 20일 개봉한다.



이정현기자 seiji@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