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즈ㆍ뮤즈ㆍ샤데이ㆍ어셔ㆍ미카 등의 앨범 사운드를 최종적으로 마스터링한 영국 런던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어 엔지니어 마젠 무라드. 그는 당대 최고의 뮤지션과 함께 호흡하며 세계의 음악 흐름을 꿰뚫고 있었다. 그의 명성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작업이 밀려들고 있다. 김바다가 이끄는 레이시오스와 아트오브파티스를 비롯해 윤종신 리듬파워 양동근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음반 사운드를 만들었다. 세계 대중음악의 최전선에서 호흡하는 그에게 세계 음악 트렌드와 K-POP에 대한 견해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물었다.

▲당신의 경력 중에 가장 좋아하거나 인상적인 앨범이나 싱글이 있다면?

=에리카 바두, 샤데이, 롤링스톤스, 엠아이에이와 뮤즈 등과 작업했던 앨범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내가 해왔던 작업들 중 즐거웠던 것들이 꽤 많다. 특히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가까워진 전 세계의 놀라운 음악을 듣고,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한국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접할 기회를 갖고, 그들과 작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마스터링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라디오와 같은 방송, 레코드와 CD 그리고 음원 형식을 위한 최고의 음질을 가능하도록 모든 요소의 균형을 잡는 기술적 측면이다. 여기에는 또한 아티스트의 사운드에서 창의적인 면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완벽한 마스터링을 위한 단 하나의 방식은 없다. 각각의 아티스트와 음악 장르마다 그 방식은 다르고 독창적으로 접근한다.

▲런던 음악 신의 최근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일렉트로닉, 알앤비와 힙합 등에서 수많은 크로스오버가 벌어지면서 진화된 음악의 트렌드가 런던에서 나타나고 있다. 디스클로저 앨범의 객원 보컬로 잘 알려진 샘 스미스가 그 예다.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마스터링은 이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업이다.

▲한국 음악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한국음악은 이제 유럽 내 하나의 현상이며 꽤 유명하다. 한국 아티스트들이 다른 장르의 음악을 뒤섞어 작업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함께 작업한 한국 아티스트 가운데 혹시 인상적인 이가 있다면?

=김바다와 그가 이끄는 밴드와의 작업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양동근과 리듬파워는 멋진 힙합 밴드였고 윤종신과 글로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바다와 세 번째 작업이라고 들었다. 그와 그의 음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꽤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낸 김바다의 이번 새 앨범에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와 함께 작업한 시간은 매우 특별했다. 나는 밴드와 함께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그의 밴드는 내가 작업한 첫 한국 밴드다. 김바다가 이번 작업에서 보여준 음악인으로서의 자질과 작업이 맘에 든다.



이정현기자 sei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