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경표 초대전 '색으로 떠나는 시원의 그리움'장은선갤러리 4월 2~12일
파도만이 아니다. 자연 속 황토빛 산길과 언덕, 매서운 바람을 맞고 서 있는 금강송도 화폭 너머로 강렬한 존재감을 전한다. 이렇듯 홍경포 작가의 작품은 생생하다.
홍 작가의 특유한 조형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4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홍 작가는 자신의 삶의 공간과 그 주변 풍경을 주로 화폭에 담아 왔다. 그는 울진을 중심으로 한 동해의 일원 풍경을 소재로 작업한다. 거칠고 빠른 붓 터치를 사용해 대상을 재현하기보다는 그만의 표현으로 새롭게 재구성한다. 특유의 조형감각으로 상투적인 묘사에서 벗어난 작법은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원색적인 색채는 거칠고 빠른 붓 터치와 어우러져 시각적인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홍 작가는 풍경의 소재 및 대상들이 정체되어 있거나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에는 시선을 주지 않는다. 그에게 작품이란 풍경 속에서 생명의 기운을 발견해 시각화하는 일이다. 그의 작품 속 풍경에서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힘차고 경쾌하며 기운을 북돋게 해주는 홍 작가의 신작 2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02-730-3533
박종진기자 j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