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루 전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
서울 소격동 트렁크갤러리에서 27일부터 열고 있는 개인전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에서 김미루는 사막과 낙타라는 또 다른 주제에 도전한다. 알몸인 채로 사막 벌판 위에서 낙타와 함께 걷고 뛰어다니고 어딘가를 덧없이 바라보면서.
사막은, 문명에서 벗어난 오지라 할 수 있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일반의) 고정관념을 해체해 보겠다고 도전한다. 그가 자신에게 향하는 질문은 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들의 비(非) 비문명성을 일깨우는 시도이다. 낙타는 인간이 살 수 없는 사막에 문명을 가능케 한 매개다. 그가 알몸으로 낙타와 함께한 이유다.
전시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은 사막이라는 '비 문명'대한 작가의 도전을 통해비(반) 문명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4월29일까지. 02-3210-1233.
박종진 기자 j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