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문신미술관, '한국·유럽 현대미술 동향전'

아싸두 Untittled, 수채화
유럽과 한국의 비중 있는 중견작가들을 초대해 현대미술의 동향을 살펴보는 뜻 깊은 전시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문신미술관이 시립 1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한국ㆍ유럽 현대미술 동향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아싸두, 루이 뤼츠, 호제 베르테메스 등 외국 작가와 홍재연, 홍현주, 오원배, 백순공, 최성숙 등 한국과 유럽에 본거지를 두고 국제비엔날레, 아트페어, 단체전, 개인전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아싸두는 88 서울올림픽 기념 전시에 초대돼 국내에 잘 알려져 있으며 파리시 선정 작가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서양화가이자 판화가이다. 호제 베르테메스 역시 화가이자 판화가로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며 한국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루이 뤼츠는 로마시 선정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신체를 극사실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프랑스 조각가이다.

재불작가 홍현주는 원과 선, 사각형 등을 통한 특유의 기하학적 추상회화로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홍재연은 서양화가이자 판화가로 척박한 국내 판화계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판화계의 거목이다.

인간을 화두로 실존주의적인 관점에서 작업하는 오원배는 국제적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작가로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다.

백순공은 파쇄된 인쇄물로 콜라주를 만들어 현대인의 보편적 일상과 사유를 표현하는데,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미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성숙은 십이지를 비롯, 한국의 전통미와 풍경을 주제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꾸준히 작업하는 중견작가이다. 특히 최 작가는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의 부인으로 이번 전시의 산파 역할을 했다. 문신은 오랜 동안 파리에서 활동을 하면서 현대 미술의 근본을 향해 업그레이드하는 상징이 됐으며, 유럽과 한국 미술을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했다.

전시 기획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2014창원조각비엔날레를 앞두고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문신미술관을 비롯한 돝섬 등에 실험적인 작품 전시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를 활발히 할 예정이라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055-225-7184



박종진기자 jjpar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