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의 남상미(왼쪽)와 이준기. KBS 제공
"로맨틱 코미디가 지치면 우리 드라마로 오세요."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조선총잡이'가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주연 배우인 이준기는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밝혔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더 많다는 것.

22일 오후 충남 부여군 충화면에 위치한 부여 서동요세트장에서'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의 주역 이준기를 만났다.

23일 SBS '괜찮아, 사랑이야'가 첫 방송되면서 수목미니시리즈가 새로운 경쟁에 들어갔다. '조선총잡이'는 '괜찮아, 사랑이야'와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속 유일한 사극으로 이미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준기는 조인성-공효진, 장혁-장나라 커플들과 차별화되는 이준기-남상미 커플의 강점에 대해 "격랑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로맨스가 녹록지만은 않다. 그런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사랑을 이뤄나가는 모습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쉬운 사랑보다는 어려운 사랑이 더 재미있게 느껴져요. 심장이 쫄깃한 로맨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타 드라마들은 로맨틱 코미디이고 우리는 시대극 장르잖아요. 로맨틱 코미디가 지치시면 우리 드라마로 오시면 될 것 같아요. (웃음)"

극중 박윤강(이준기)은 아버지 박진한(최재성)을 죽인 최원신(유오성)에게 복수를 꿈꾸며 일본인 한조로 조선에 돌아와 더욱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 펼쳐질 내용을 설명하며 "11회, 12회 대본을 받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듯 했다. 액션은 액션대로, 인물들 간의 갈등은 극에 치닫게 된다. 뒤로 갈수록 박윤강의 복수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격랑의 시대를 맨몸으로 뚫고 나가는 젊은이들의 모습 속에서 시청자들의 재미를 느낄 것 같다"며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일지매'(SBS, 2008), '아랑 사또전'(MBC, 2012) 등 주로 히어로물을 선보여온 이준기는 "우리 드라마는 박윤강이라는 개인사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인물을 통해 19세기 격랑의 시대를 고스란히 보여드리는 것이 목적이다. 개인적으로 박윤강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할 수 있는 민중의 영웅이 됐으면 좋겠다"며 "격랑의 시대를 살아갔던 젊은이들을 통해 희망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희망과 치유의 드라마로 남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총잡이'는 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부여(충남)=조현주 기자 jhjdh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