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들장미 소녀 캔디 가사 중)

언제 어디서나 밝고 긍정적인 캔디녀들이 돌아온다. 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부터 배우 신세경, 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 등 20대 초중반 스타들이 새롭게 선보일 드라마에서 각기 다른 캔디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들은 지상파 3사가 잇따라 선보이는 새 수목미니시리즈의 여자 주인공으로 나선다. 남자 주인공들의 독설에도 주눅 들지 않고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해맑고 꿋꿋한 캔디녀들의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특히 크리스탈 신세경 수영이 공효진 손예진 전지현 정유미 등을 뒤잇는 로맨틱 코미디 여왕, '로코퀸'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신세경, 독설에도 강하다! '강인한 캔디'

신세경이 우울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그는 1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미니시리즈 ''(극본 김규완·연출 김용수 김종연)에서 자신보다 주변사람을 더 챙기는 오지랖 넓은 손세동 역을 맡았다. 손세동은 도덕교과서를 그대로 복사해놓은 듯한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성격을 지녔다. 그러나 누구 앞에서든 절대 기죽지 않는 당돌함까지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는 마음 속 분노와 상처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몸 밖을 튀어나오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 주홍빈 역의 이동욱의 독설에도 꿈쩍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며 꿋꿋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신세경은 청순한 이미지 속에 다양한 느낌을 끌어낼 수 있는 배우"라며 "볼수록 사랑스러운 캐릭터 손세동을 통해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신세경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세경과 수영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신세경과 수영과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09학번 동기로 이들은 동시간대 드라마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신세경은 제작발표회 당시 "본방사수는 못하겠지만 꼭 IPTV로라도 시청할 것"이라며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수영, 치열하게 살아간다! '열정 캔디'

수영이 첫 지상파 드라마 여주인공을 꿰찼다. 그는 10일 방송이 나간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극본 박지숙·연출 이재동)에서 늘 밝은 이봄이 역을 맡았다.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이봄이는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인 강동하(감우성)를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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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맡은 이봄이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다는 생각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여자다. 수영은 그런 이봄이를 특유의 밝고 유쾌한 매력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케이블채널 tvN '제 3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등에서 주인공을 맡은 수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지상파 주연에 나선다. 제작진에 따르면 수영은 지독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엄청난 열정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감우성 등 선배 배우들에게도 질문공세를 멈추지 않는다는 후문.

제작사 관계자는 "감우성과 수영이 함께 연기하는 건 처음이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열심히 소통하며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며 "두 배우의 노력하는 모습에서 더욱 아름다운 '케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크리스탈, 꿈을 향해 달려간다! '열혈 캔디'

크리스탈이 더욱 사랑스러워진다. 그는 17일부터 방송되는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에서 음악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드림걸' 윤세나 역으로 분한다.

크리스탈이 맡은 윤세나는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이지만 의지할 곳 없는 혈혈단신의 몸이다. 그러나 가수라는 꿈을 향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혈 청춘이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서 아이돌이지만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던 크리스탈은 이번 작품으로 단번에 주연에 올라섰다. 가요계를 배경으로 한만큼 크리스탈만의 통통 튀고 당찬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비(정지훈)와 크리스탈의 '밀당 로맨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형기 감독은 크리스탈에 대해 "당찬 성격이라 그런지 작품에 대한 열의가 누구보다 강하다. 쉽지 않은 역할을 소화해 내면서도 해내겠다는 의지가 눈빛에서 읽힐 정도"라며 "카메라 앞에 선 크리스탈의 모습에선 진정성이 묻어난다. 첫 눈에 그녀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지상파 3사 수목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들이 젊어졌다. 공효진 남상미 장나라의 뒤를 이을 크리스탈 신세경 수영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20대 '로코퀸'인만큼 이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 생애 봄날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조현주기자 jhjdh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