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Will Follow Him', 프랑크 푸르셀+폴 모리아 공동 작사, 곡

"주님을 따르겠어요, 그 분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항상 그렇게 주님과 가까이 있겠어요. 아무것도 날 그 분과 떼어 놓지 못해요, 주님은 나의 운명입니다.

주님을 따르겠어요, 그 분의 손길이 닿은 후 알게 됐죠. 아무리 깊은 바다도, 아무리 높은 산도, 날 그분의 사랑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주님을 사랑해요, 주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 가겠어요."

<시스터 액트>에서 괴짜 수녀 델로리스가 침체된 수녀원을 서서히 활기차게 만들어 놓는 노래 중 한 곡. 델로리스와 의기투합한 성가대원은 ‘델로리스와 자매들 Deloris and The Sisters’을 결성해 급기야 가톨릭 교단 분위기까지 뒤바꿔 버리려는 소동을 벌인다.

‘주님이 베풀어 주시는 절절한 사랑과 관심을 찬양하고 있는 I Will Follow Him’는 1963년 3월 리틀 페기 마치(Little Peggy March)가 처음 발표했다.

작사, 곡은 1960년대 프렌치 팝 연주곡을 전세계적으로 보급했던 프랑크 푸르셀(Franck Pourcel)과 폴 모리아(Paul Mauriat)의 솜씨. 유럽에서 먼저 발매한 뒤 노만 김벨이 영어 가사로 개사해 미국 팝 시장에서도 환대를 받아낸다.

프랑크 푸르셀 악단 연주곡은 1961년 앨범 ‘Amour, Danse, Et Violons. No.17’을 통해 공개된다. 공동 작곡자인 폴 모리아 악단은 1976년 당시 유행하던 디스코 리듬으로 편곡 시킨 연주곡을 발매해 장수 인기를 누리는데 일조한다. 영어 버전으로 취입한 리틀 페기 마치 버전은 1963년 4월 27일 빌보드 1위에 오르는 성원을 받는다. 당시 15세에 불과했던 리틀 페기는 팝 역사상 최연소 여가수로 빌보드 1위에 등극한 기록 보유자가 된다.

<시스터 액트>(1992) 사운드트랙에 삽입되어 인기를 얻은 덕분에 수녀 성가대에 의해 제 264대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 재위 1978-2005) 앞에서도 합창곡으로 불리어졌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