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시작된 1,000만 레이스
스타감독들 줄줄이 컴백… 등 대박시동
꿈의 숫자로 불리던 1000만 관객은 어느샌가 흥행작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2015년에도 1000만 후보작들이 즐비하다. 특히 올해는 한차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경험이 있거나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스타 감독들이 줄이어 컴백한다. 또 최민식, 류승룡 등 충무로 거물도 시동을 걸었다.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은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제작 케이퍼필름ㆍ배급 쇼박스)로 출사표를 던진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친일파를 암살하려는 일당의 이야기를 담았다.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은 사극 '사도'(제작 타이거픽처스ㆍ배급 쇼박스)로 돌아온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호흡을 맞춘 가운데 익히 알려진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를 어떻게 스크린에 담았을지가 관건이다.
배우 최민식은 '신세계'에서 호흡했던 박훈정 감독과 손잡고 호랑이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지리산자락에서 크랭크인 한 (제작 사나이픽처스ㆍ배급 NEW)는 '명량'으로 1700만 관객을 달성한 최민식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다. 류승룡은 '도리화가'(감독 이종필ㆍ제작 영화사담담ㆍ배급 CJ E&M)에서 수지와 만나며 '7번방의 선물' 이후 다시 대박을 노린다.
#2. 이병헌 리스크 조율
'터미네이터' '협녀' 등 컴백작 출연시기 저울질
월드스타를 향해 필모그래피를 쌓던 이병헌은 2014년 추문에 휩싸이며 최악의 해를 보냈다. 법정공방까지 이어지며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지만 그래도 충무로 및 할리우드에서 가치는 여전하다. 관심은 그의 컴백 시기. 현재 개봉을 기다리는 그의 출연작은 할리우드 영화 (감독 앨런 테일러ㆍ이하 터미네이터)를 포함해 세 작품이다. 지난해 개봉예정이었던 '협녀 :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ㆍ제작 티피에스컴퍼니ㆍ배급 롯데ㆍ이하 협녀)은 부담감에 개봉을 올해로 미뤘다. (감독 우민호ㆍ제작 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ㆍ배급 쇼박스) 역시 후반작업이 한창이지만 개봉 시점은 아직 묘연하다.
#3. 할리우드 강세, 내년에도?
'어벤져스 에이지…' 등 개봉… 막강 파괴력 흥행 기대
2014년 극장가는 할리우드 전성시대였다. 마블사의 히어로물이 여전한 인기를 끈 가운데 SF영화 '인터스텔라' '엣지 오브 투모로우' '혹성탈출 : 반격이 서막' 등이 흥행했다. 특히 한국 영화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할리우드의 국내 마케팅 규모도 커지고 있어 올해 성적이 기대된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물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국을 로케이션 촬영지로 정해 화제를 모았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ㆍ이하 어벤져스2)이 드디어 개봉한다. 2012년 개봉한 전작 '어벤져스'는 슈퍼히어로의 총출동에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며 순식간에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서 촬영된 분량이 어떻게 나왔을지에 대한 궁금증, 신작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이번에도 큰 흥행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현기자 seiji@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