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타타 Cantata’-돌고래 보호 영화 <오르카> 중

성악곡의 한 형식으로 악기 반주가 동반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노래한다'라는 이태리어에서 유래됐다. ‘악기로 연주 한다’는 소나타와 대칭을 이루고 있다.

바로크 시대 중요한 성악곡으로 대접 받았다.

가사 내용에 따라 세속 칸타타(실내 칸타타)와 교회 칸타타로 구분되고 있다. ‘세속 칸타타’는 용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교회 예배 이외의 목적인 중세시대 영주들의 결혼축하, 탄생축하를 위해 연주된다.

반면 ‘교회 칸타타’는 일요일 혹은 교회력(歷)에서 정한 축제일에 맞추어 연주되는 예배용 음악을 지칭한다. 교회 칸타타는 17세기 독일에서 부흥됐으며 코랄 가락을 즐겨 쓰는 동시에 합창을 중요시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교회 칸타타는 독일 작곡가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등에 의해 번성된다.

바흐는 현재 전수된 200여곡의 교회 칸타타를 작곡한 주인공이다. 바흐 이후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베버, 브람스 등도 이 장르 음악을 남긴다.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에서 가톨릭 수사들이 선교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헌신적 행동을 종교분위기 물씬 풍겨주는 배경음악을 통해 찬미해 주었던 작곡가가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

1999년 11월 CD 10장에 무려 224곡을 수록한 ‘The Ennio Morricone Chronicles’에서 5번째 CD 트랙 22번째로 수록한 곡이 ‘Cantata’이다.

후안 카를로스 페레스가 2007년 발매한 앨범 ‘Juan Carlos Perez’의 16번째 트랙과 돌고래 보호 메시지를 담은 환경 영화 <오르카 Orca> 사운드트랙에서도 2번째 트랙에 ‘Cantata’를 수록해 서구 예술계에서 다양한 의미로 이 곡을 활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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