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영화 속 음악에 얽힌 에피소드

슈렉
그리스도교에서 '할렐루야' '알렐루야 alleluia'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의미.

'비밀스런 현악기 소리를 들었어요, 다윗이 연주한 그 소리는 주님을 기쁘게 해드렸죠. 하지만 그대는 사실 음악엔 신경도 쓰지 않았어요, 그렇죠? 그 음은 이렇게 연주된다고 해요, 네 번째, 다섯 번째, 단조로 떨어뜨렸다가 장조로 올리며 좌절한 왕은 '할렐루야'를 작곡했답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Hallelujah'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드림웍스 SKG의 명성을 높여준 애니메이션 < Shrek>(2001)에서 성 밖 늪지대에 사는 못생기고 무지무지 거대한 괴물 이 지저분한 진흙으로 샤워를 즐기고 동화책은 화장실 휴지 삼아 쓰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때 흥얼거리는 배경곡으로 흘러나와 청각을 자극 시켰다.

<>에서는 팝계 음유시인이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레오나드 코헨이 1985년 개사한 것을 존 캐일(John Cale)이 불러주는 곡으로 삽입 시켰다.

첩보 드라마 <아이리스> OST에서도 아이돌 그룹 빅뱅이 '할렐루야'라는 노래를 불러 주고 있다.

빅 뱅의 노래에서는 '자기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후회와 비판을 가사에 담고 있으며 코러스 부분에서 'Hallelujah, I'm falling falling'이라며 추락하는 자신을 구원해 달라는 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헤브라이어로 '야훼를 찬양하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 용어는 『70인역 성서』에서는 그리스어 '알렐루야 alllouia'라고 사용했기 때문에 라틴어에서도 '알렐루야 alleluia'로 쓰게 됐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음악 장르에서는 중세 그레고리오 성가와 르네상스시대 발표됐던 폴리포니 악곡에서 '할렐루야'라는 제목을 달고 수많은 곡이 발표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7세기 이후 합창 작품에서는 웅장한 푸가 형식으로 편곡됐으며 헨델의 '메시아'(1741) 중 '할렐루야 코러스'와 모차르트의 '모테트 기뻐하라 환호하라' 중 마지막 장의 '알렐루야'가 유명세를 얻고 있다. 팝계에서는 제프 버클리(Jeff Buckley)의 'Hallelujah'도 장수 인기를 얻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