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시스터 액트 Sister Act>(1992)

장면: 마피아들이 자행한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검은 무리들로부터 추격을 당하게 된 라운지 가수 lounge singer 돌로리스(후피 골드버그).

살아 남기 위해 얼떨결에 수녀원으로 피신해서 졸지에 수녀 메리 클레어런스로 변신한다.

직업적 끼를 감출 수 없는 메리는 교회 성가대를 지휘하면서 노래를 통해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낸다.

노래: 완고하고 극보수주의자인 수녀원장 the Reverend Mother(매기 스미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일단의 수녀들이 천상의 화음을 맞추어 ‘Ave Maria’를 합창해 준다.

메리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엄숙하고 명상적인 분위기의 ‘Ave Maria’를 흥겨운 댄스 비트로 편곡 시키는 파격적인 시도로 수녀원을 단번에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나간다.

33. <헤어스프레이 Hairspray>(2007)

장면: ‘이웃 주민들은 내가 체중이 거대한 지를 목격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왕래할 때는 내가 거리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지!’.

뚱보 엄마 에드나 턴블래드(존 트라볼타).

그녀는 모처럼 자신과 똑 닮은 과체중의 딸 트레이시(니키 브론스키)를 데리고 쇼핑에 나선다.

노래: 트레이시는 볼티모어 거리를 휘저으면서 ‘Welcome To The Sixties‘를 열창해 주고 있다.

딸과 화음을 맞추고 있는 뚱보 엄마 에드나.

‘딸, 트레이시, 엄마 모습이 아주 세련되어 보이지 않니! Hey Tracy, hey baby look at me! I'm the cutest chickie that you ever did see!’라고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아 도취된 상태임을 드러내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