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 다시 듣고 싶지 않은 사랑 노래 20

3. 엘튼 존 Elton John,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차분하게 굴복을 하죠

정신없이 지나가는 하루에

둥글게 굴러가는 세상의 열기가

사라질 수 있을 때

황홀한 순간입니다

그것이 나를 지켜봐 줍니다

안절부절 못하는 전사(戰士)에게 있어서는 충분합니다

그대와 함께 있는 것이라면

그대는 오늘밤 그 사랑을 느낄 수 있나요?

There's a calm surrender

To the rush of day

When the heat of the rolling world

Can be turned away

And enchanted moment

And it sees me through

It's enough for this restless worrier

Just to be with you

And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1994년 5월 12일 발매된 사운드트랙 앨범 <라이온 킹 The Lion King>에 수록됐다.

심바와 연인 닐라가 서로의 눈동자를 뜨겁게 쳐다보면서 절절히 끊어 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교환할 때 흘러 나오는 노래가 엘튼 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이다.

빌보드 핫 100 4위까지 오르면서 월트 디즈니의 명성을 재차 입증 시켜 준다.

눈물을 짜내는 '진부한 발라드 cornball ballad'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삼촌의 쿠데타로 밀림에서 추방된 심바가 방랑자 생활을 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을 때 왕권을 복귀하겠다는 의지력을 부추겨 주는 연인 닐라에 대한 소중한 감정이 듬뿍 담겨져 있다는 지적을 들었다.

반면 '가장 가식적인 순간 all-time cheesiest moment'을 떠오려 주는 노래라는 혹평도 제기됐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