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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통신]'내부자' 지극히 평범한 마약 드라마가 된 아쉬움

  • 영화 '내부자'
‘내부자’(The Infiltrator) ★★★(5개 만점)

콜럼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마약거래의 숨통을 조르기 위해 조직의 검은 돈을 세탁하는 은행의 부정을 파헤쳐낸 미 연방세관 소속 수사관 밥 메이저의 실화로 미국판 ‘내부자’라고 하겠다.

메이저는 카르텔과 은행의 내막을 수사하기 위해 돈 세탁자로 위장, 많은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서 카르텔의 고위 인사의 깊은 신뢰를 사 그와 친구지간까지 되는데 이런 스릴과 긴장감이 이 있고 흥미진진한 얘기가 지극히 평범한 마약 드라마로 그치고 말았다.

연기파인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노련한 연기를 잘 하지만 아내와 자녀를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와 마약 딜러의 이중생활에서 오는 갈등과 카르텔의 무자비성 및 얘기인 시간대인 1980년대 중반 미국의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의 열기 같은 것들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이런 내용의 영화로선 극적 충격이 모자라는 직선적이요 통속적인 드라마이지만 볼만은 하다.

전직 미국세청 회계사인 메이저는 연반 세관 수사관이 된 후 플로리다주 탬파의 마약조직을 분쇄하기 위해 돈 세탁자로 위장한다. 그를 돕는 것이 그의 약혼녀로 위장한 아름다운 풋내기 수사괸 캐시 어츠(다이앤 크루거). 메이저는 에스코바르에게 접근하기 위해 에스코바르의 고위급 부두목 로베르토 알카이노(벤자민 브렛)에게 접근 그의 신임을 산다.

영화는 메이저의 충실한 가정생활과 위험과 유혹과 돈과 사치가 넘쳐 흐르는 마약 집단의 세계를 오락가락 하면서 진행되는데 이런 상반된 세상을 매일 같이 왕래하는 메이저의 삶이 너무 평범하게 그려져 극적 흥분을 느끼지 못하겠다.

특히 메이저와 캐시 그리고 로베르트와의 관계가 집중적으로 얘기되는데 메이저와 캐시는 로맨스를 꽃 피울 아슬아슬한 지경에 까지 이르나 어디까지나 철저한 가정인인 메이저는 유혹을 물리친다. 흥미 있는 것은 메이저와 로베르토와의 관계. 둘은 친구지간이 될 정도로 가까워 지면서 메이저는 로베르토의 가족의 사랑까지 얻는데 로베르토를 때려 잡아야할 메이저가 그에 대한 동정심을 느끼면서 마음에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이 역시 어떤 성적 긴장감이 있거나 극적 깊이나 강렬성은 모자라게 그려졌다.

크랜스턴의 연기가 좋긴하나 내적갈등을 겪는 사람의 고뇌가 완벽하게 묘사되잔 못했다. 크루거의 연기는 무난하고 브렛이 남편과 아버지로서 자상하다가 가혹한 드럭딜러로 변신하는 매서운 모습을 돋보이게 표현한다. 브래드 퍼맨 감독. 박흥진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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