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오 마이 금비' 따뜻함 담은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

  • 박진희 허정은 오지호(왼쪽부터)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자극적이거나 대규모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대신 따뜻한 부녀관계에 집중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잔잔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제 방송 6회를 마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작품은 아동 치매에 걸린 열 살 딸 유금비(허정은 )를 통해 진짜 아빠가 돼 가는 모휘철(오지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극적인 장치 없이 시청자들과 소통중인 이 드라마는 아역배우 허정은의 열연이 호평을 받으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자 김영조PD를 비롯해 배우 허정은과 오지호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김영조PD는 “이 작품의 주제는 바로 ‘어른이 변하는 것’”이라며 “뛰어넘을 수 없는 큰 간극을 어른이 뛰어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소가 걸음을 걷듯 한발 한발 우직하게 걸어가고자 한다”라고 기획의도를 들려주었다.

드라마의 힘은 남다른 부녀 연기 호흡에서 나온다. 어른스러운 유금비와 제멋대로 살아오던 모휘철이 만나면서 서로 깨알 호흡을 보여주면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특히 아역배우 허정은은 만 9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능청스러우면서도 깜찍하게 유금비 역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학교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는 허정은은 “이런 곳에 앉아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다”라며 남다른 감정 연기에 대해서는 “사실 우는 연기를 못하는데 감독님이 시간을 주셔서 오래 걸리지 않고 잘 할 수 있었다. 금비가 아플 때를 연기하는 순간에는 ‘나라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한다”고 들려주었다.

  • 허정은.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아빠 역의 오지호는 “이 친구는 어른들의 말이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도 대사를 할 때는 정말알고 있는 것처럼 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느낌이 있는 것다. 특히 얼굴 근육이 좋아서 연기를 할 때면 눈코입 근육이 다 움직인다”라고 칭찬했다.

정성호 KBS 드라마센터장도 “‘오 마이 금비’가 다른 작품과 다른 점을 꼽자면, 아역 배우가 성인 연기자만큼 연기를 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역 배우가 타이틀롤을 맡은 것은 미니시리즈 역사상 처음이 아닐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극중 금비가 자신이 니만피크 병에 걸린 사실을 들려주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금비와 휘철 부녀는 이후 서로를 돌보면서 더 애틋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슬프고 애달프게만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조PD는 “금비의 병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시청자들이 가슴이 아플 것 같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나갈 것인가가 우리가 지닌 숙제”라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의 주제에 잘 맞춰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타이밍을 보려고 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금비를 통해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해가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에 충실할 예정이라는 것.

변화의 폭이 큰 모휘철 역을 맡은 오지호는 “전에 했던 작품도 많지만 ‘오 마이 금비’는 왠지 모를 책임감이 특히 많이 따른다는 생각이다. 아이와 함께 해서 그렇기도 하고, 나 또한 딸아이의 아빠라는 점도 남다른 책임감을 주는 이유인 것 같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 연기적으로 풍부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 허정은과 오지호.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또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금비의 버킷리스트 같은 드라마다. 극중 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아빠를 찾으면서 금비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라고 들려주었다.

물론 경쟁 드라마가 만만치만은 않다. 전지현 이민호라는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톱스타 캐스팅으로 무장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라이징스타 이성경 남주혁이 주인공으로 나선 MBC ‘역도요정 김복주’와 같은 시간대에서 겨뤄야하기 때문이다.

김영조PD는 “사실 최근 시청률좀 하락해서 인간적으로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작가님과 함께 얘기한 게 ‘일희일비하지 말자’였다. 처음에 왜 이 작품을 하려고 했는지 그 마음만 잃지 않고 하다보면 시청자분들도 사랑해주실 것 같다. 많은 관심에 부담도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오지호는 “재미만큼 의미가 있는 드라마라 추운 겨울에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따뜻함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다”라며 웃음지었다. 이제 초반 이야기를 넘어선 ‘오 마이 금비’는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에 나선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21년 09월 제2895호
  • 이전 보기 배경
    • 2021년 09월 제2895호
    • 2021년 09월 제2894호
    • 2021년 08월 제2893호
    • 2021년 08월 제2892호
    • 2021년 08월 제2891호
    • 2021년 08월 제2890호
    • 2021년 08월 제2889호
    • 2021년 07월 제2888호
    • 2021년 07월 제2887호
    • 2021년 07월 제2886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정이안의 건강노트

향긋하고 따끈한 허브차 한 잔 어떠세요?  향긋하고 따끈한 허브차 한 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