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5월 대통령 선거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민국 최초로 꽃 피는 봄에 치러져 ‘장미 대선’이라 불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

‘무협찬 무단체 노개런티’를 내세운 ‘0509 장미 프로젝트’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함께 모여 진행한 투표 독려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이끄는 한편, 지나치게 후보의 이미지에 의존해 투표하는 성향을 제고하고, 인물의 발자취와 공약, 정책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투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화보 사진과 영상물을 공개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감독들과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 총 38명(이하 가나다순, 고소영, 고수, 고아성, 권율, 김성령, 김영광, 노희경 작가, 류준열, 박근형, 박서준, 박정민, 배성우, 배종옥, 백진희, 변영주 감독, 비와이, 서지혜, 소이현, 유노윤호, 이병헌, 이서진, 이순재, 이영진, 이정현, 이준, 이준익 감독, 이특, 이해영 감독, 이현우, 정연주, 정우성, 조진웅, 지진희, 진구, 한예리, 한재림 감독, 한지민, 한지선)과 워킹맘, 외국인 귀화자, 대학생, 청년사업가, NGO단체 대표 등 약 50명이 참여했다.

순수하게 투표 독려를 위해 이렇게 많은 스타들이 모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38명의 스타들은 지난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준 스튜디오에서 투표마크가 그려진 흰색, 검은색, 회색 티셔츠와 이번 대선을 상징하는 분홍색 장미꽃을 들고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스타들은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과 표정으로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 이들은 재기발랄한 느낌부터 투표의 진중함과 무게감을 드러냈으며, 일부 여배우들은 투표를 두고 싱그러운 모습 또는 매혹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나에게 투표란?", "소중한 가치를 누구에게 맡길 수 있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평소 생각해온 투표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이야기했다.

이병헌은 “투표는 자유다”라며 “투표를 하는 것도, 투표를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것도 진정한 자유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은 “5천만명을 매니징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대통령은 사심과 공심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류준열, 비와이, 이현우 등 젊은 스타들은 발랄한 모습으로 영상 촬영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스타들은 투표의 참 가치와 미래의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격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촬영이 끝난 뒤 대다수의 스타들은 "이번 촬영을 통해 투표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깨닫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 참여를 권유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김겨울 매니저는 “무소속 무단체 노캐런티로 각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일부 문화계 감독, 예능PD, 에디터, 매니지먼트 등은 직접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내며 응원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워킹맘, 귀화자, 대학생 첫 투표자, 청년사업가 등으로 이뤄진 일반인 출연자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원하는 대통령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번 ‘0509 장미 프로젝트’의 사진과 영상은 오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SNS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개된다. 노개런티, 무협찬으로 이뤄진 영상인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는 것이 주최 측의 전언이다. 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스타 사인이 들어간 티셔츠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투표 참가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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