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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토크] ‘그것만이 내세상’ 박정민,진심으로 똘똘 뭉친 진지청년!

  • '그것만이 내 세상' 박정민,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최재욱 기자] 최근 충무로에서 높은 주가를 기록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7일 개봉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제작 JK필름) 홍보를 위해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정민은 눈빛만 봐도 신뢰가 가는 진지하고 겸손한 청년이었다.

2016년 출세작 ‘동주’ 이후 잠시도 쉬지 못하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역을 소름끼치도록 완벽하게 소화해내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터뷰 직전 연기에 대한 찬사를 보내자 수줍은지 얼굴이 붉어진 그는 영화와 자신이 연기한 오진태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때는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현재는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생계를 꾸리는 김조하(이병헌)가 17년 전에 헤어진 엄마 인숙(윤여정)과 우연히 재회하면서 만나게 된 동생 진태와 진정한 형제가 돼가는 과정을 담은 휴먼 코미디. 그는 촬영 전 장애가 있는 진태 역할에 접근해갈 때 겪은 고충을 담담히 들려주었다.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는 이병헌 선배님이 출연하시고 시나리오가 좋다고 하니까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막상 대본을 펼쳐보니 그렇게 쉽게 의욕에 넘쳐서 할 작품이 아니였어요. 매우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준비할 시간도 별로 없는데 피아노도 만져본 적이 없고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고 고민이 많아졌어요. 사실 처음에는 서번트 증후군을 갖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해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러나 곧 그게 얼마나 무례하고 건방진 생각인지 알게 됐어요. 몇 백 년 동안 학자분들이 연구를 해도 알 수 없는 사실을 제가 어떻게 금세 이해할 수 있겠어요? 불가능한 일이죠. 그때 세운 철칙은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이들의 가족이 불쾌하게 보지 않게 하자였어요.”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 촬영 전 장애인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서번트 증후군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단순히 관찰하거나 공부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마음으로 교감하며 오진태 역할에 접근해 갔던 것. 박정민은 조심스럽게 봉사활동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 '그것만이 내세상',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처음에 봉사활동을 주저했던 이유는 서번트 증후군 앓는 친구들이 낯선 외부인을 경계한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연기 하나 잘해보겠다고 그 친구들을 불편하게 하는 게 맞는 일인가 고민됐어요. 조심스럽게 학교에 전화 걸어 제가 누구고 무엇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금방 오케이 하시더라고요. 일손이 부족했던 거죠. 제가 맡은 반 학생이 다섯이었는데 선생님과 공익근무 요원, 저와 봉사 활동하는 분들까지 성인 다섯이 늘 있어도 잠시도 쉴 틈이 없었어요. 아이들은 처음엔 절 경계했는데 매일 얼굴을 보니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니 웃고 손잡아 달라고 하고 완벽한 소통을 아니더라도 교감하는 느낌을 갖게 됐어요. 봉사 마지막 날 학생들이 감사 편지를 줬는데 그걸 보면서 이 친구들을 위해 정말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박정민은 함께 출연한 이병헌과 윤여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것만이 내 세상’을 촬영하기 전부터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항상 이병헌을 꼽을 정도에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 배우였다. 촬영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매 순간 “이게 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떠오르며 행복감을 만끽했다.

“이병헌 윤여정 선배님 모두 하늘 같은 선배님이시죠. 그런데 두분 다 저를 어린 꼬마가 아닌 동료로 대해주는 걸 순간순간 느낄 수 있었어요. 항상 ‘니가 준비한 것 다해봐’라며 제 기를 살려주셨죠. 또한 ‘나도 더할 게 있는데 해보자’라며 함께 작업하는 느낌을 주셨죠. 그런 부분에서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병헌이형은 정말 현장에서 기댈 수 있는 크고 굵은 나무 같은 느낌이었어요. 늘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제가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셨죠. 윤여정 선생님은 정말 달변가세요. 함께 있으면 재미있고 즐겁죠. 선생님이 나오시는 날은 늘 옆에 가 있게 되더라고요.”

박정민은 2018년에 쉬지 않고 새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 설에는 연상호 감독의 ‘염력’이 개봉되고 이준익 감독 ‘변산’, 장재현 감독의 ‘사바하’가 줄줄이 대기해 있다. 또한 현재도 박정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영화 시나리오들이 소속사 사무실에 가득하다. 말 그대로 최고의 주가를 누리는 배우인 것. 그러나 ‘진지 청년’ 박정민은 절대 들뜨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일이 많은 것 정말 좋죠. 모든 게 다 ‘동주’가 준 선물인 것 같아요. 이준익 감독님에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사실 오랫동안 연기해왔지만 큰 성과가 없어 제 나름대로 고난의 연속이었어요. 그런데 ‘동주’ 이후 2017년 일이 쏟아지니 행복하면서도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불안한 마음이 커요. 언제 또 일이 없어질 수도 있잖아요? 긴장 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요. 2018년 목표요? 올해는 건강을 좀 챙기려고요. 지난해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니 몸이 안 좋아지고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고요.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해요.”

  • '그것만이 내세상' 박정민,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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