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로 한 흥행 성적을 얻기 위한 전초전

영화를 포함한 미디어 작업 결과물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을 노출 시켜 광고를 하는 작업.

‘티저 트레일러 Teaser trailer’라고도 불린다.

‘트레일러’는 업계에서는 ‘프리뷰 a preview’ 혹은 ‘커밍 어트랙션 coming attraction’으로도 칭하고 있다.

초창기 신작 영화에 대한 홍보는 ‘포스터, 네온 싸인 광고, 상점 주면 현수막, 전차 등 이동 교통 수단에 광고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1930년대 홍보 방식을 표준화 시킨 ‘홍보 규약 advertising code’가 제정되고 파라마운트 등 메이저 영화사 소속 예고 전담 팀이 꾸려 지면서 체계적인 전략을 도입하게 됐다고 한다.

영화계에서는 공개할 작품의 가장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을 드러낼 수 있는 장면을 관객들에게 맛보기로 선보이고 있다.

이런 시도를 통해 ‘개봉될 영화에 대한 입소문을 거쳐 흥행을 확산 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얻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애초 ‘트레일러’는 장편 영화 상영이 끝나자 마자 객석에서 이탈하는 관객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추가 꼬리처럼 상영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트레일러’는 본편 영화가 시작하기 직전에 상영하는 것으로 위치가 변경된다.

‘영화 트레일러 Movie trailers’는 DVD, 블루-레이 Blu-rays,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누적 약 100억개의 비디오(some 10 billion videos watched online annually)가 온라인을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트레일러 형식 trailer format’은 영화 뿐 아니라 TV 쇼(television shows), 비디오 게임(video games), 도서(books), 극장 이벤트 및 공연(theatrical events/concerts)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홍보 도구로 채택 adopted as a promotional tool’ 되고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과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은 1960년대 트레일러의 상업적 효과를 입증 시킨 주역이 된다.

히치콕을 ‘유명한 특별 촬영 트레일러 the most famous special shoot trailers’을 시도한다.

감독은 <사이코 Psycho> 공개를 앞두고 영화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베이트 모텔 관광(a guided tour of the Bates Mote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당시 참관자들은 영화 속의 가장 악명 높은 샤워 살인 촬영 현장을 방문하는 동시에 감독으로부터 제작 일화를 설명 받는 혜택을 누린다.

이런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사이코>는 시대를 초월한 심리 스릴러로 각인 되는데 일조하게 된다.

이에 질세라 큐브릭은 빠른 편집, 몽타쥬 사용 등을 통해 <로리타 Lolita> <닥터 스트란젤러브 Dr. Strangelove or: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 등의 트레일러는 관객들에게 관람 욕구를 자극 시켰다는 평가를 받아낸다.

블록버스터들이 양산되면서 홍보 전략이 더욱 체계화, 치열화 되면서 본 영화속에는 들어 있지 않는 오직 트레일러를 목적으로 한 ‘특별한 촬영 분 special shoot footage’을 시도하는 사례도 증가되고 있다.

<터미네이터 2 Terminator 2: Judgment Day>에서는 T-800 터미네이터가 대량 생산되는 공장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계 인간이 던져주는 위협감을 고조 시켜 주게 된다.

<스파이더-맨 Spider-Man>(2002)은 헬리콥터에 탑승한 은행 강도를 잡기 위해 거대한 거미가 쌍둥이 무역센터 빌딩 사이를 오가는 예고편을 촬영했지만 그 전해 9. 11 테러가 발생하면서 이 장면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삭제 된다.

-다른 형식의 트레일러(Other types of trailers)

19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 유투브(YouTube) 등의 새로운 통신 매체가 활성화 되면서 저렴한 자금으로 트레일러를 제작해 유통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런 변화된 시대를 맞아 트레일러의 형식도 다변화 되고 있는데 그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비디오 게임 트레일러(Video game trailers)

1990년대 게임 산업이 확대 되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 트레일러에 대한 수요도 증가된다.

그래픽을 주로 활용해서 선보이는 게임 트레일러는 ‘게임 개발자 game creator’의 사업 성과물을 좌우할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하면서 게임 출시사들은 그 만큼 트레일러 제작에 심혈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TV 스포트(TV Spots)

신작 영화를 TV 매체를 통해 홍보하기 위해 제작하고 있다.

방송 분량은 통상 30-60초 내외.

* TV 쇼 트레일러(TV show trailers)

새롭게 편성된 TV 시리즈, 방영 예정인 에피소드, 이벤트 등을 TV를 통해 고지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홍보 전략 방법이다.

* 북 트레일러(Book trailer)

신간에 대한 구매 욕구를 유도하기 위해 영화 광고 방법을 차용해 비디오 영상으로 홍보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상업 영화 스타일을 모방하고 있다고 해서 ‘시네마틱 북 트레일러 cinematic book trailers’라고도 불리고 있다.

TV 혹은 온라인, 디지털 비디오 형식(digital video formats)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 팬-메이드 트레일러(Fan-made trailers)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처럼 시리즈로 제작되는 흥행작의 경우 열혈 영화 매니어들이 비공식적으로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자발적 홍보 영상을 만드는 경우이다.

팬들이 배우처럼 등장하거나 영화의 공식 트레일러의 일부 동영상을 편집해서 화면을 구성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트레일러는 젊은층의 환대를 받고 있는 뮤직 비디오 스타일 방식으로 제작하는 추세도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웹 사이트, 앱 등 디지털 시장 변화에 맞추어 출현하고 있는 홍보 매체에 맞는 전략을 발빠르게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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