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그룹부터 솔로ㆍ 신예까지 ‘가을을 노래하다’

9월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을까. 가요계는 9월 첫주부터 마지막주까지 가수들의 컴백 일정으로 빼곡하다. 베테랑 그룹부터 솔로, 신예까지 다양한 가수들이 대중들과 속속 만남을 갖고 있는 가요계의 컴백 동향을 살펴봤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 남성 솔로들의 대거 컴백

우선 선선한 가을 바람과 돌아온 남성 솔로 가수들이 눈에 띈다. ‘소주 한잔’ ‘그때 또 다시’ ‘내가 저지른 사랑’ 등으로 국민 히트곡이라고 할 만한 발라드곡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임창정은 추석 전 컴백을 알렸다. 정규 14집을 발표 예정인 그는 총 12곡이 담긴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했다. 신곡 외에도 ‘또 다시 사랑’과 ‘나란놈이란’의 2018버전이 실리고 가수 알리에게 선물했던 곡 ‘지나고도 같은 오늘’도 임창정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앨범 발표와 함께 임창정은 전국 20개 도시 전국투어 콘서트에도 나서며 남성 발라드계 큰형님의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로이킴은 18일 신곡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지난 2월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 이후 7개월 만에 컴백에 나서는 로이킴의 이번 신곡은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매된다. 소속사 측은 “이전 곡 ‘그때 헤어지면 돼’에 보내주신 큰 사랑에 보답하게 위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곡”이라고 전했다. 2013년 싱글 앨범 ‘봄봄봄’으로 데뷔한 로이킴은 최근 몇 년간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컴백의 결과도 주목된다.

그룹 2AM 출신 정진운은 록으로 돌아왔다. 지난 2일 맥시 싱글 ‘쿵! 팝!(Koong! Pop!)’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 것. ‘쿵! 팝!’은 신나는 리듬 소리 ’쿵’과 톡톡 튀는 ’팝’을 합친 의성어로, 맥시 싱글에 수록된 3곡의 발랄한 분위기를 담아낸 타이틀이다. 신곡들은 얼터너티브 록 감성과 신스팝 장르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정진운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솔로곡을 발표하며 다양한 공연과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넓혀가고 있다.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은 감성 어린 곡으로 팬들과 만난다. 지난 3일 2년 4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한 남우현은 솔로 음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앨범은 타이틀곡인 ‘너만 괜찮다면’을 비롯해 ‘유어 마이 레이디(You’re My Lady) ‘아이 스웨어(I Swear)’ ‘스마일(Smile)’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남우현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3곡의 작업에 직접 참여해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행보를 넓혔다.

걸그룹 신구대전$ 소녀시대, 오마이걸 등

컴백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가 된 소녀시대도 새 유닛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가 참여한 ‘소녀시대 오!지지(Oh!GG)’는 5일 싱글 ‘몰랐니’(Lil’ Touch)를 발표했다.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 곡 ‘몰랐니 (Lil’ Touch)’와 ‘쉼표 (Fermata)’ 등 상반된 매력의 신곡 2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 곡 ‘몰랐니 (Lil’ Touch)’는 도입부부터 등장하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리드미컬하고 다이내믹한 구성이 매력적인 업 템포의 팝 곡이다. 매력적인 중저음과 시원한 고음까지 멤버들의 풍성한 음색이 담겨 있다. 유닛명 ‘오!지지’는 감탄사 오(Oh!)와 소녀시대의 영문약자인 GG를 결합한 단어이자 ‘빈틈없이 야무지다’는 뜻으로 최근 젊은 세대들의 유행어인 ‘오지다’를 연상시키는 한국어로도 읽힌다. ‘몰랐니’는 발표 직후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기록한 데 이어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브라질, 칠레, 멕시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전세계 16개 지역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콘셉트 요정’으로 알려진 오마이걸(OH MY GIRL)은 강렬한 ‘블랙 요정’으로 변신해 10일 컴백한다. 미니 6집 앨범 ‘리멤버 미(Remember me)’로 돌아오는 이들은 타이틀곡 ‘불꽃놀이’를 비롯해 총 다섯 곡의 신곡을 발표한다. ‘불꽃놀이’는 까만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로 기억되는 추억을 담은 곡으로 소녀들이 간직하고 있던 기억들을 행복, 설렘, 애절함, 기다림 등의 다양한 감정으로 풀어냈다.

한층 성숙해진 여성 솔로 가수들$ 선미, 효민, 박지민

성숙미를 안고 돌아오는 여성 솔로 가수들도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보름달’ ‘가시나’ ‘주인공’ 등으로 줄줄이 히트곡을 쏟아낸 선미는 4일 새 앨범 ‘워닝’(WARNING)’으로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 ren)’으로 선미는 이 곡을 포함해 총 4곡의 작곡에도 참여했다. 실력파 보컬 박지민도 같은날 두 번째 미니앨범 ‘지민×제이미’를 발표하며 2년만에 돌아왔다. 타이틀곡은 직접 작사 작곡한 ‘만우절(April Fools (0401))’로 진심 없는 상대방의 말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일렉 기타 루프, 신스 베이스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감각적인 팝 댄스 곡이다. 티아라 출신 효민도 오는 12일 새 싱글 ‘망고(MANGO)’를 발매한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김봉진 기자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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