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출신’ 스타들 누가 있나

최근 방송가에서는 가능성있는 아역배우에 대한 관심이 줄을 잇고 있다. 기획사들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될 성 부를 떡잎’의 조짐을 보이는 아역 배우들에 대해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연기력이 받쳐주면서도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에 늘 목마른 방송계에서도 ‘잘 키운 아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전에 비해 화제를 모으는 아역 스타의 수도 늘어나면서 TV와 영화를 주름잡는 ‘아역배우 출신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아역배우 출신 스타들의 면면을 훑어봤다.

한국 넘어 해외까지…박신혜·유승호·여진구

‘잘 자란 아역’하면 대명사처럼 떠오르는 배우는 박신혜 유승호 여진구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시청자, 관객들과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함께 해 온 이들은 주요 작품을 이끄는 주인공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우선 2003년 가수 이승환의 ‘꽃’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박신혜는 같은해 SBS ‘천국의 계단’의 최지우 아역으로 출연해 홈런을 쳤다.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감정연기와 멜로드라마에 어울리는 마스크로 단숨에 주목받은 그는 이후 SBS ‘천국의 나무’ MBC ‘궁S’ ‘깍두기’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장근석과 호흡을 맞춘 SBS ‘미남이시네요’가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히트하면서 한류스타로 떠오른 그는 이후 SBS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입지를 탄탄히 했다. 이제는 해외 팬미팅 투어를 여는 유일한 여배우의 자리를 점하고 있다. 아직도 영화 ‘집으로’의 귀여운 꼬마의 잔상으로 기억되는 유승호도 20대 대표 남자배우의 계보를 잇는 스타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 해맑은 소년을 주로 연기하던 시절을 거쳐 SBS ‘무사 백동수’ 영화 ‘블라인드’ 등으로 점차 선굵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SBS ‘리멤버’로 원톱 주연을 훌륭하게 해 내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들보다 몇 살 어린 1997년생 여진구도 아역스타 출신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MBC ‘해를 품은 달’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나이답지 않은 안정감있는 연기로 10대시절부터 주목받은 그는 이미 10대에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TV 드라마를 누비는 20대 여주인공 남지현·박은빈

최근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맹활약중인 20대 여배우들도 아역 출신들이 쟁쟁하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에서 여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연기를 선보여왔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일취월장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로맨스·코믹·일상연기까지 놓치지 않는 멀티테이너 아역 출신 남지현은 안정적인 연기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상대역이 누구이든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SBS‘이판사판’에서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열혈 판사 역, JTBC‘청춘시대’의 엉뚱한 대학생, 최근 종영한 KBS‘오늘의 탐정’에서는 사건에 휘말려 진실을 쫓는 탐정사무소 조수 등 다양한 역할을 자신만의 성실하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다음 주자는 김소현·김유정·김새론

방송가의 다음 주자로 가장 각광받는 아역 출신 스타들은 김소현 김유정 김새론이다. 특유의 단아한 매력으로 쉼없이 활동하고 있는 김소현은 최근에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의 단독 MC로도 발탁되며 활동영역을 높이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여성스럽고 섬세한 매력으로 소통한 김소현은 올해 스무 살이 돼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만 4세에 CF모델로 데뷔한 김유정은 MBC ‘동이’ ‘계백’ ‘해를 품은 달’ 등 사극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며 사랑받았다. 자신만의 감성적이면서도 때로는 보이시한 매력도 지닌 김유정은 자신만의 색???을 지닌 연기자로 꼽힌다. 영화 ‘아저씨’로 만 10세의 나이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김새론은 나이답지 않은 신비로운 매력으로 소통중이다. 내년이면 어느덧 스무살로 어엿한 숙녀 반열에 오르게 되면서 벌써부터 김새론의 성인 연기가 기대되고 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김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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