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소재로 새로운 재미 선사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류덕환)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 해부

4년 만에 돌아온 케이블TV OCN 드라마 ‘신의 퀴즈:리부트’(연출 김종혁)가 이번에는 빅데이터를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신의 퀴즈: 리부트’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류덕환, 윤주희, 박준면, 김준한, 박효주, 윤보라, 김기두, 김종혁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신의 퀴즈’ 시리즈는 메디컬 드라마와 수사극을 결합한 장르물 드라마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번 작품은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류덕환)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종혁 감독은 “‘신의 퀴즈’는 시즌4까지 이어져 온 유서깊은 드라마로 많은 분들이 작품을 저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제목을 ‘신의 퀴즈:리부트’라고 정한 데 대해서는 “다섯 번째 시즌이 4년 만에 돌아왔고 그 사이 방송환경도 많이 변했다”라며 “당초 매주 1회 방송되던 것이 수목드라마로 매주 2편씩 방송되면서 이야기 볼륨도 커지고 등장인물 간 호흡도 중요해졌다. 기존의 정신을 계승하되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년멤버인 배우 류덕환, 윤주희, 박준면은 이번에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 천재 의사 한진우 역의 류덕환은 “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있고 멋진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신의 퀴즈’는 대본이 너무 좋아서 시작한 작품”이라며 “드라마라는 매체에 두려움이 있던 때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신의 퀴즈’를 함께 하는 데 대해 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감사함으로 임하고 있다. ‘리부트’라는 부제가 저에게는 숙제이자 행복”이라며 웃음지었다.

신념 강한 열정적인 형사 강경희로 돌아온 윤주희 역시 반가움을 표했다. 그는 “(류덕환과) 4년 만에 만났는데 어색함이 없었다. 호흡도 정말 잘 맞았다. 이번 시즌에는 아마 두 사람의 좀더 발전된 관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류덕환 역시 윤주희에 대해 “현장에서 정말 재미있다. 조금 변한 게 있다면, 시즌4까지는 제가 좀 더 장난을 쳤는데 요즘에는 제가 따라갈 수 없다. 되게 응큼해졌다”라고 들려주었다.

역시 초창기 멤버인 박준면도 법의관 사무소 소장 조영실로 등장한다. 두 사람과 함께 '신의 퀴즈'를 대표하는 인물인 박준면도 법의관 사무소 소장 조영실로 분했다. 박준면은 “30대에 이 작품을 시작해 벌써 40대가 됐다. 이렇게 또다시 함께 하게 된 건 정말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류덕환 씨가 군대갈 때 이제 막을 내릴 줄 알았는데 다시 하게 돼 이번에 그간의 시즌을 살펴봤다. 한국에서 유례없이 오래 사랑 받은 비결은 두 남녀주인공의 활약과 좋은 대본 덕분”이라고 공을 배우들과 작가에게 돌렸다.

새로운 인물들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 사인 분석 시스템 코다스를 다루는 코다스 팀의 냉철한 팀장 곽혁민 역의 김준한, 희귀병 전문가 문수안 역을 맡은 박효주, 특수 수사부 형사 남상복 역의 김기두 등이 이번 시즌에 합류했다. 그룹 씨스타 출신의 윤보라도 코다스팀 열혈 신입 정승빈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준한은 “내가 알파고는 아니고, 알파고 같은 코다스를 다루고 있는 사람”이라며 “한진우 박사에 비하면 열등한 인물”이라고 재치있는 인물 소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극에서는 한진우와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이지만 촬영을 하지 않을 때는 나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주는 “처음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작품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장에서 강경희, 한진우 캐릭터가 감독님께 뭘 물어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니 내 캐릭터가 굉장히 빨리 완성됐다”며 “멋진 히스토리가 있는 작품에 함께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윤보라는 “드라마 ‘화유기’에서는 자유로운 역할이었다면 이번 ‘신의 퀴즈’에서는 조금 더 똑부러지고 전문적인 역할을 맡아서 말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전보다는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장르물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의 퀴즈:리부트’만의 강점은 뭘까? 류덕환은 “희귀병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점이 일단 가장 독특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좋아해주시는 큰 이유는 너무 진중하게만 가지 않는 부분인 것 같다”라며 “장르물에서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낼 때 흐름과 이야기의 분위기를 깰 수도 있지만 한진우와 강경희 캐릭터는 재미있는 분위기를 절묘하게 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너무 무겁게만 가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는 드라마”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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