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초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바람을 이어갈 로맨스 드라마 킹 자리는 누가 예약할까? 냉철한 듯하지만 가슴 따뜻한 로맨스남의 정석을 보여준 현빈의 뒤를 이어 본격적인 봄을 맞아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로맨스 가이들이 속속 컴백을 예약했다. 올 봄 여심을 훔칠 행운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서강준

... 힐링 로맨스 속 섬세한 로맨스남 컴백

가장 먼저 로맨스킹 자리를 예약한 배우는 24일 첫방송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 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의 남자주인공 이다. ‘MSG는 없지만 슴슴한 맛에 계속 생각나는 평양냉면 같은 힐링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을 비롯해 여주인공 박민영과 문정희, 이재욱, 김환희 등이 출연한다.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목해원(박민영)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임은섭()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로맨스 드라마다. 이도우 작가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영화감독이자 SBS 드라마 ‘연애시대’를 만든 한지승 감독이 연출자로 나섰다. 은 속이 깊은 따뜻한 남자 임은섭을 연기한다. 지난해 장르물에 도전했던 은 ‘날찾아’로 2년 만에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소설 원작에 완전 빠졌다. 이 대본을 보고 소설과는 살짝 다른 것도 있지만 소설에 있는 좋은 근간을 가져와서 대본의 느낌도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역할에 대해서는 “은섭이가 용기를 내고, 상처 받을 각오를 하면서도 사랑을 하는 지점들이 너무 좋았다”며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인간관계를 맺는 데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그런 것들에 대한 성장과 치유를 담고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정해인

... 시작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남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으로 가장 각광받는 남자 스타로 떠오른 은 귀여운 짝사랑남으로 분한다. 은 오는 3월 23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극본 이숙연, 연출 이상엽)에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이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를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 ‘쇼핑왕 루이’ 등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등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 2020년 봄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실 사랑 이야기로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 분한 남자주인공 하원은 노르웨이에서 보낸 어린 시절 유일한 친구였던 지수를 인생의 전부로 여기며 10년 동안 짝사랑 해온 순정남이다. 깊고 부드러운 눈빛과 따뜻한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아온 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특히 은 이번이 이숙연 작가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춰 두 사람이 불러일으킬 시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송승헌

... 이별과 상처를 겪은 남자의 유쾌한 로맨스

은 현실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5월 방송예정인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김주, 연출 고재현)의 남자주인공 김해경 역으로 분한 그는 유쾌한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매개로 감정을 회복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극 중 정신과 전문의이자 음식심리학자인 김해경 역으로 분한 은 음식과 식사자리를 통해 의뢰인을 살피고 치유해주는 국내에선 보기 드문 정신과 전문의 겸 음식심리학자를 연기한다. 해경은 진료와 상담시간엔 젠틀하지만 음식을 평가할 땐 독설을 서슴치 않는 캐릭터로 내면 깊은 곳에는 인간애와 사랑이 자리한 매력남이다. 앞서 멜로, 코미디, 블록버스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로 사랑을 받아온 은 2013년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7년 만에 MBC에 복귀하게 됐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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